복성루 앞 교통사고 위험 언제까지...

지난달 50대 사망사고, 단속카메라 등 대책 시급

한정근 기자 / 2021-04-02 09:47:19

“언제까지 시민들이 목숨을 건 보행을 해야 하는지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군산시 흥남동 주민센터 인근 횡단보도.

이 구간은 인근 적십자 평생대학을 비롯해 남초등학교, 부설유치원, 복성루, 고물상, 아파트 등이 밀접해 있다.

이로 인해 평일에는 노인이나 아이들의 통행이 많고, 주말이면 맛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보행이 많은 구간이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빈번해 보행자들은 물론 운전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이곳을 지나던 50대 여성 보행자가 SUV차량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SUV운전자는 보행자를 미쳐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구간은 3년전에도 보행자 사망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보행노인사고다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사고발생이 높은 구간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횡단보도 외에는 이렇다할 교통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같은 요인은 기존 도로와 골목에서 진출입 차량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사고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복성루 방문객들의 경우 건물옆으로 기다란 대기줄을 서는 과정에서 운전자나 보행자들의 시야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해당 음식점이 최근에야 대기줄은 인근 대로변으로 이동하면서 어느정도 시야확보는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위험은 높은 상태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과속도 주된 사고요인이다.

이곳 신호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연동 신호를 받기 위해 과속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더 이상 교통사고에 따른 제2의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과속단속카메라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인근 지린성의 경우 과속단속카메라와 신호기가 설치돼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흥남동주민센터는 관계기관에 단속카메라 설치를 조만간 요구할 방침이다.

흥남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단속카메라 설치를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라며, “더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주민 홍모씨(54)는 “이곳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고다발지역임에도 제대로 된 교통안전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라며, “운전자들의 안전의식도 선행돼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