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철 월명공원 호수 수위관리 허술

집중호우 시 매년 침수피해 되풀이···대책은 뒷전

한정근 기자 / 2020-08-24 17:05:19

매년 우기철이면 월명공원 수위 상승에 따른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이어진 폭우로 인해 월명공원 수위가 높아지면서 산책데크(나무다리)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군산지역은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약 350mm에 달하는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월명공원 호수 수위는 8일 당시 최대 90%까지 육박했다.

이로 인해 월명공원은 8일과 9일 산사태와 침수피해 우려로 이틀간 이용이 통제됐다.

시는 호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긴급 배수작업을 실시했지만 수일동안 나무다리 통행은 제한돼왔다.

이같은 이유는 평소 월명공원은 우기철이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반면 배수시설은 부족해 집중호우시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월명호수 평균 수위는 72%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기철 등 폭우가 내릴시 수위 상승에 따른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호우 예보시 3~5일전부터 배수 작업을 통해 수위 하향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우도 많은 양의 비가 예보가 됐음에도 뒤늦게 방류작업을 실시함에 따라 사전에 침수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는 내년 장마철부터는 사전에 충분한 물을 방류해 집중 호우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혀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권모씨(66)는 “월명공원의 침수피해를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근본적인 피해대책을 수립해 더 이상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비가 국지성 호우로 내리다보니 수위 조절에도 불구하고 침수 피해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앞으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