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해병대 최초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군산에서 거행됐다.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가 주관하고, (사)해병대전우회 전북연합회 군산지회가 주최한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 전승 70주년 기념행사가 11일 월명공원 전적비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당시 승리를 이끈 참전용사와 서헌원 해병대부사령관, 이홍희 전우회 총재, 강임준 군산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국민의례, 참전용사·내빈 소개, 헌화·분향, 진혼무, 기념사, 축사,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달리 체험 및 문화제, 시연 행사 등을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서 해병대부사령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해병대는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를 통해 첫 전투, 최초 승리라는 자신감으로 상승불패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며 “해병대 선배들의 숭고한 충성심과 희생정신을 가슴 속에 되새기고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문모세 해병대전우회 군산지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한국전쟁당시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해병대 36인의 혼을 기리기 위한 소중한 자리”라며, “이런 추모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호국정신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는 6·25전쟁 기간 중 해병대가 처음으로 참가해 승리를 거둔 전투다.
1950년 7월 16일 군산항에 상륙한 고길훈 부대는 북한군의 호남지역 공세를 저지하고, 아군의 식량 반출작전과 방어 진지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창설된 지 불과 1년 만에 참전한 이 전투에서 해병대는 적의 남침을 1주일간 지연시켜 아군의 식량 반출작전과 방어진지 구축을 성공적으로 보장하였으며, 열악한 장비와 병력의 절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군에게 300여 명의 피해를 입히며 북한군 남침의 예봉을 꺾은 매우 중요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한편, 전쟁기념관은 해병대 창설에 참여하고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길훈 해병대 소장을 7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