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군산지역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농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4월까지 이어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공급 농가는 우리영농조합법인과 생명에밥상을만드는 농부들의 모임 등 약 500여 농가에 이르고 있다.

이들 농가들은 당초 3월 각급 학교 개교 시점에 맞춰 농산물 생산에 돌입했지만 코로나 변수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급식 차질로 인해 이들 농가들의 피해액은 지난 2월1일부터 3월20일까지 약 55톤 가량, 1억7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저장기간이 긴 친환경 쌀 등은 피해가 적으나 채소류 등 저장성이 짧은 농산물은 고스란히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농가들의 피해를 회복하고자 친환경 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교육청을 비롯해 경찰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사주기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친환경 농산물 판매시 일반 농산물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액에 대해 전라북도에게 보존해 줄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관내 친환경 농산물 판매장을 대상으로 판로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김용곤 공공급식지원계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