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과 공군 폭발물처리반이 발견 현장에서 포탄을 조사하고 있다.

군산해경은 2017년 4건, 2018년 5건, 2019년 7건 등 최근 3년 간 모두 16건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견된 포탄 대부분은 6.25 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부식과 마모가 심해 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고 폭발력을 유지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다만 6.25 전쟁당시 군산 지역에서 남한과 북한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특히 해망동의 경우 당시 북한군의 작전기지가 있던 곳으로 항공폭격이 자주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14일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해경에 신고한 고철은 뇌관이 살아있는 82cm의 공군 투하용 항공탄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조사에서 참여한 폭발물처리반(EOD) 관계자는 “이 포탄은 외관은 부식이 심한 상태였지만, 뇌관이 살아있어 고철을 녹이는 작업이 진행됐을 경우 반경 200m가 폭발의 영향권에 미치는 수류탄 220개가 동시에 터지는 위력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경은 지난해 말 포탄을 신고한 폐기물업체에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발견되는 포탄 대부분이 폭발력이 없어 시민들이 이 상황을 염려하거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해상 공사현장의 굴착, 준설작업 또는 어로작업 도중 그물에 올라오는 고철이 포탄과 비슷한 형태로 의심된다면 반드시 해경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