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유일한 무역항인 군산항의 해양수산행정을 책임지는 청장으로 취임한지도 어느 덧 10개월 가까이 되었습니다.

2019년 성과라고 한다면 새만금 신항 활성화를 위하여 잡화부두 2선석을 민자에서 국책사업으로 전환하여 조기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국제여객터미널의 증축 등 신규 예산을 대폭 확보하는 등 군산항 활성화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물동량 감소 등 지역 경제 여건 악화로 물동량이 전년 수준보다 감소한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올해에는 새만금 신항만 조기 건설 추진과 더불어 군산항 활성화 전략 실행과 부두 운영사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통해 물동량 증가에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새만금 신항만의 전반적인 추진상황과 더불어 선석확대 및 배후부지 전액 민자예산 재정전환 확대, 조기 완공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연간 176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잡화부두 2선석 운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6선석, 2040년까지 9선석을 건설할 계획에 있습니다.

2016년에 새만금 신항 방파제(3.1km) 준공을 시작으로 현재 항만 배후부지 조성을 위한 ‘진입도로 및 북측방파호안축조공사’와 ‘가호안 및 매립호안공사’를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선박 대형화 추세를 반영하여 2~3만톤급의 부두규모를 5만톤급으로 확대하고 잡화부두 2선석을 민간 투자사업에서 국책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새만금 신항만 건설기본계획 변경하였으며, 새만금 지역 해양·레져·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잡화부두 2선석 중 1선석을 크루즈 부두 겸용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새만금 신항 조기개장을 위해 항로준설과 접안시설 건설을 위한 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며 민간 투자사업으로 계획된 배후부지 조성사업(452만㎡, 8,007억원)은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하여 국책사업으로 전환 추진할 계획입니다.

▲군산내항 등 항만구역 활용에 대한 군산시의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등 지자체와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청장님의 견해는 무엇인가요?

1970년대 말 부터 군산항 1부두 건설이 시작되면서 군산내항은 부두기능이 쇠퇴하고 어선과 소형선박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항으로 기능이 축소되었지만 군산항과 역사를 같이 하고 있어 상징성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8년말 부선물양장이 개장되고 2021년에 다목적관리부두가 준공되면 내항을 이용하는 부선과 소형역무선의 계류장소가 변경되어 군산내항의 여건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째보선창에서 동백대교까지 1.7㎞에 달하는 내항 일원을 정비하여 항만친수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군산시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공존하는 군산항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군산항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 대책은 무엇인가요?

2019년 물동량은 자동차 물동량 감소 등 어려운 여간 하에서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에 2018년에 비하여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물동량 증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지역경제를 여건을 감안하여 정부에서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 체결로 전기차 생산이 가시화 되었고 군산항에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 건설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우리청에서는 물동량 감소 방안을 해소하고 군산항을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군산항 활성화 종합전략을 수립하였고 여기에 담겨진 세부 추진계획을 관계기관, 업계와 함께 전방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가까운 시일 내 군산항 물동량은 안정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이 시급한데 현재 추진상황은 어떠신가요?

군산· 장항항은 항만 특성상 토사 퇴적이 많으나 금란도 준설토 투기장은 포화 상태로 군산·장항항 수심유지와 통항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확보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리청은 부족한 준설토 투기장 확충을 위해 2014년도부터 항만기본계획에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반영을 요구하였으며, 그 결과로 올해 6월에는 제4차 전국 무역항 항만기본계획에 제2준설토 투기장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준설토 투기장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 2021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와 실시설계를 통해 건설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부터 가호안 공사를 시작하여 2027년에는 준설토 수용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준설토 투기장이 완료되면 안정적으로 군산·장항항 항로·박지의 적정 수심을 유지하여 항만 내 안전사고 예방을 도모하고 효율적인 항만 운영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국 8대 항만 진입을 목표로 미래 4대 전략을 수립하셨는데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지난해 2월에 군산청장으로 부임하여 군산항 활성화를 제1의 목표로 삼고, 항만 업·단체와 관계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시 청취하고 이를 반영한 군산항 활성화 종합전략을 마련하여 작년 11월 초에 발표하였습니다.

그 내용으로는 대형선박이 24시간 입출항 걱정이 없도록 수심확보와 부두 개발 등 인프라 확충, 자동차 복합기지화 등 특화 항만 육성, 항만배후에 복합물류단지 등 물류기반 조성, 친환경 항만 구축 등을 통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 전략 등 4대 전략별 12개 과제입니다.

우리 청에서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행할 계획으로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Working Group)에서 실행력 확보를 위해 논의 중이며 금년도에는 군산항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군산청 예산 및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시죠.

올해 새만금 신항과 군산항 등 사업예산은 1,049억원으로 작년 예산 998억원에 비하여 5%이상 증가되었습니다.

주요 사업별로는 새만금 신항에 458억원, 군장항 개발사업에 252억원, 국가어항 개발사업에 106억원, 항만시설 유지보수 사업에 233억원 등입니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는 새만금 신항 조기개장을 위해 잡화부두 2선석 개발과 항로 및 박지준설을 위한 설계비를 각각 34억원을 확보하였으며 계속사업으로 항내 정온도 확보를 위한 방파호안 축조, 항만부지 조성을 위한 준설토 투기장 축조 등을 위하여 379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군장항(2단계)사업에는 군산항 신규 지정항로 준설 설계비 21억원과 국제여객부두 여객터미널 및 임항창고 증축 설계비를 각각 4억원과 8억원 신규 확보하였으며, 계속사업으로 비응항 정온도 개선 사업을 완료하고 다목적관리부두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국가어항 개발사업에는 말도항과 어청도항 정비공사에 신규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계속사업으로 위도항 낚시관광형 다기능어항 조성에 40억원, 격포항 아름다운 어항 조성에 44억원 등 노후된 어항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 이용편의을 향상시켜 침체된 어항을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항만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유지준설 공사비 80억원과 항만시설 내진보강 37억원 등 유지보수 사업비로 총 23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항만 운영여건 개선을 위해 국제여객부두 탑승교 설치 등 유지보수 예산을 추가 확보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군산항 발전을 위해 전북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군산항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입지 여건, 넓은 배후산업단지, 새만금 개발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항만으로 전북지역의 관문항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GM 군산공장 철수 등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항만물동량이 소폭 감소하는 등 올해에도 경기여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물동량 증가를 낙관하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항만종사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새해에는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군산항이 물류와 사람이 함께하는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발전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하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