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경기침체로 인한 체불임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설 명절을 앞둔 근로자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관내(군산, 고창, 부안)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은 143억원, 피해 근로자수는 2,372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4억원, 2,790명에 비해 근로자수는 감소했으나 피해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9억원 ▲도소매·음식·숙박업 18억원 등이다.

규모별로는 30인 미만 사업장이 92억원, 64%로 소규모 사업장 체불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군산고용노동지청은 오는 31일까지 ‘임금체불 예방을 위한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한다.

집중 지도기간 중에는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해 다수인을 대상으로 한 집단 체불 및 건설현장 체불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해결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휴일 및 야간에 긴급하게 발생할 수 있는 임금체불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근로감독관들이 평일에는 밤 9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불근로자의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재직 중인 근로자가 체불이 발생한 경우 생계안정을 위해 생계비를 대부하고, 기업이 일시적인 경영상 어려움으로 퇴직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시 사업주가 신속하게 체불을 청산할 수 있도록 융자 지원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설을 맞아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걱정 없이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임금체불 예방 및 조기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