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지난 1일부터 도내 교통약자 콜택시 운행을 하나로 통합해 광역이동지원센터를 시범운영중인 가운데 시행 초기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교통약자 콜택시(특별교통수단)는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차량으로 지난 2005년 제정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각 시·군별로 152대를 도입,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이용대상자·예약방법·요금 등 운영규정이 상이하고, 서비스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워 장애인단체 등에서도 그간 광역이동지원센터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광역이동지원센터는 사전 등록된 도내 이용자라면 누구나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동일한 요금으로 교통약자 콜택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행 초기 대기시간 지연에 따른 불만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광역이동지원센터에 배치된 상담원은 총 16명. 하지만 야간근무나 교대시간 등에 따라 실질적으로 상담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인원은 10~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도내 14개 시군에서 동시에 접수되는 신청건수를 소화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로 인해 기존 대기시간이 20~30분에 달하고 오전·오후 진료시간대, 점심시간 등 이른바 피크타임에는 1시간 가까이 접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이용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채 적은 인력을 배치한 탁상행정에 대해 비난하는 한편 시급히 상담인력을 확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예약제에서 호출제 전환에 따른 의견도 분분하다.
군산 투석환자의 경우 기존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콜택시를 이용했지만 호출제의 경우 접수가 되지 않으면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예약시스템은 대기에서부터 픽업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 반면 호출제는 배차간격이 좁아져 보다 많은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이다보니 여러 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미흡사항은 수정·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 교통약자 콜택시는 현재 17대가 운행중이며, 향후 3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