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시간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공항에 따르면 현재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하루 2차례 운항되고 있다.
운항시간대는 대한항공의 경우 군산발 제주행 비행기는 월~목요일, 토~일요일은 오후 3시20분 출발, 4시10분 도착, 금요일은 오전 11시35분 출발, 낮 12시25분에 도착하고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월~일요일까지 오후 1시25분에 출발해 2시15분에 제주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발 군산행 비행기는 대한항공이 월~목요일, 토~일요일은 오후 1시50분 출발, 2시40분 도착, 금요일은 오전 10시5분 출발, 10시55분에 도착한다.
이스타항공은 월~일요일 낮 12시 출발, 12시50분 군산공항 도착 스케줄로 운항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여행객들은 항공기 운항시간에 쫓겨 스케줄에 차질을 빚는 등 막대한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군산공항을 찾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불합리한 운항시간표는 납득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군산공항 이용객은 20만 5천 여명으로 김포 노선이 없어진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11만 여명이 군산공항을 이용해 전년 대비 1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관광객은 충분한 여행 스케줄을 소화하고자 인근 광주공항 등을 선호하고 있다.
광주공항의 경우 거의 한 시간 단위로 제주공항을 운항하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항공사측이 제주도에서 오전에 들어오는 수요가 적어 운항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운동에 사는 권인모씨(34)는 “여행객 수요가 없는 것도 아니고 매년 증가 추세인 노선에 대해 관광객 편의는 뒷전인채 여행사 입맛대로 운항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더욱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청주공항처럼 증편 내지는 탄력적인 운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