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올해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한데 이어 내년 개관 목표로 장애인 체육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등 장애인 복지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애인 단체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자칫 장애인 권익 향상과 화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다음달 군산지역에서는 군산시장애인체육회 설립 이후 도내 장애인들의 최대 체육축제인 2016전라북도장애인체육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도내 14개 시군 선수단이 5월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군산 일원에서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군산시선수단은 21일 현재 17개 종목에 걸쳐 147명의 선수단이 출전할 예정이지만 선수단 선발과정에서 장애인체육회와 특정 종목단체간 불협화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역 장애인단체 등의 이견을 토대로 이번 사태의 본질을 살펴보면 군산시장애인을 관장하는 장애인연합회와 장애인 체육을 관장하는 장애인체육회 일부 관계자들간 보이지 않는 갈등에서 파생됐다는 시각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지적대로라면 군산지역 장애인 복지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관계자들이 화합이 아닌 갈등과 반목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 도민체전 사태를 계기로 양 측이 대승적 화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갈등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같은 피해는 고스란히 장애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이번 도민체전의 경우 장애인연합회 핵심 관계자가 대표로 소속된 전북도장애인체육회 산하 A체육단체가 대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 참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장애인체전 참가 보이콧 여부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확산되면서 장애인 단체를 바라보는 곱지않은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

 A단체 대표는 “군산지역 등록장애인수만 1만7천여 명임에도 군산시장애인체육회가 특정 단체만을 위한 협회로 존재하고 있다”며, “조만간 군산시와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지역에서 치러지는 장애인 체육축제인 만큼 갈등보다는 화합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이 자칫 장애인단체간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뜻있는 시민들은 더 이상 소모적인 갈등을 종식시키고 마음의 문을 열고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 이모씨(50)는 “이같은 갈등의 피해는 결국 장애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만큼 이제라도 서로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 체육회에 이어 내년이면 장애인 체육관도 문을 여는 만큼 장애인 복지발전에 보다 힘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