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개인택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개인택시 양도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500만원 선에 거래되던 개인택시 양도가격이 지난해 8500만원, 올해는 9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양도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사업용 자동차를 운전하다 은퇴한 퇴직자들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마땅한 창업거리를 찾지 못하자 숙련된 운전기술로 개인택시업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산지역 개인택시 양도양수 건수는 지난해 23건에 이어 올 들어 현재까지 1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중에는 개인택시를 팔려고 내놓은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의 수요가 많으면서 매수 희망자가 2~3명 가량 상시 대기하는 현상까지 빚어 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과거에는 법인 택시기사들이 일정 조건이 되었을 때 개인택시를 양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직행버스나 시내버스, 트럭 등 사업용 은퇴 운전자들 사이에서 개인택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군산지역 개인택시 기사들은 하루 12~15시간 정도 운행해야 연료비를 빼고 월평균 150~2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어려운 경기 탓에 수입이 적어도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기사들이 쉽게 양도양수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매매시장에서도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