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일대 백로 조류 집단서식 과정에서 파생되고 있는 민원의 근본 해법은 사실상 인간의 인식전환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국내 조류전문가 조언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는 조촌 현대아파트 및 제일고 주변의 백로 집단서식에 따른 주민피해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해소를 위해 20일 국내 조류분야 최고 전문가인 윤무부 박사를 초청, 합동 자문의 기회를 가졌다.

김성곤 시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전문가 자문에는 김의원을 비롯해 제일고 및 군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윤 박사의 조언 하에 백로 및 주민의 상생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류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윤무부 박사는 조류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대안을 찾기 보다는 인근 주민들의 새에 대한 인식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박사는 “새를 쫓아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쫓아낼 수도 없는 것”이라며 “선진국 등 여러 나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새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상생할 수 있도록 인간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인간의 인식전환을 위해 전문가 교육과 조류서식지 환경정비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조촌동 일대 백로 조류로 인한 피해를 막을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것으로 군산시는 윤 박사의 자문을 토대로 주민들의 인식전환 교육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문가 자문을 계기로 학교 측에서도 앞으로 전문가 초청 강의를 통해 조류와의 상생방안 및 인식전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군산시도 시의회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인식 전환 및 생활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촌동 일대는 백로와 왜가리 등 조류가 집단서식하면서 심야 울음소리와 배설물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