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부지 논란이 이번에는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로 확대되려 하자 군산시가 타당성 없다고 일축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 논평을 내고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를 군산시가 매각을 추진 중인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논평을 통해 “조촌동 부지는 지난 2009년 3월 대형병원 유치계획 논의 초기부터 대형병원 입지로 검토된 곳이며, 군산시가 백석제를 선정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가 '토지 소유자가 단일해 부지 매입이 용이하다는 점이었던 만큼 조촌동 정수장 부지는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심혈관, 뇌혈관 질환 환자들은 병증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응급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조촌동 정수장 부지는 군산시청에서 600m 떨어진 시내권이고, 장항과 서천 등 충남 서남권 주민들의 이용편의도 더욱 용이해져 군산전북대병원의 경제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가 부지매입비와 기반시설, 투자비 등 예산 측면에서 백석제 부지보다 비용도 덜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19일 논평을 내고 일부 시민단체의 이러한 주장은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일축했다.

시는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는 군산시에서 2009년 3월 대형병원 유치 TF팀을 구성하여 검토한 4개소 후보지에 포함됐으나 부지가 협소하고 지가가 높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검토결과가 나온 곳 이라며 병원부지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백석제에 건립하는 군산전북대병원의 부지면적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본안)에 따르면 총 10만3,262㎡(진입도로 15,032㎡ 별도)로서 이중 병원 시설용지(병원동)는 2만2,015㎡으로 전체면적의 21.4%를 차지하고, 주차장 면적은 1만8,080㎡로 17.5%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병원동과 주차장 외에 추가로 장례식장(1,884㎡, 1.8%)을 포함하면 4만1,979㎡로서, 이들 병원시설만으로도 제2정수장 부지(3만6,245㎡)를 초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산전북대병원은 공공시설로서 조경 및 도로(2만461㎡)와 녹지(1만9,216㎡)를 포함하고 있는 데다 향후 의료수요 증가에 따른 병상 수 증가 및 특성화센터 유치 등 병원확장을 고려해 부지면적을 설정한 것인 만큼 일부 단체의 주장은 단슨 건물신축만을 생각한 것으로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