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특화거리 애물단지 전락

시설 파손 골머리, 시민∙상인 반응 싸늘

한정근 기자 / 2014-10-23 21:33:37

군산시가 아름다운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도심 특화거리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군산 대표적인 특화거리로는 ▲영동 물빛거리 ▲동백로 도시디자인 시범거리 ▲예스트몰 일방통행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은 디자인 공모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을 받았지만 잦은 고장과 관리부실로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화거리 사업의 경우 적게는 2여 억원에서부터 많게는 20여 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 사업이었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 일부 거리는 당초 취지가 퇴색된 채 매년 보수비용만 투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2009년 조성된 영동 물빛거리는 준공전부터 전기시설 불량으로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고, 준공 이후에도 잦은 고장으로 인해 매년 3천여 만원의 혈세가 투자되고 있다.

동백로 도시디자인 시범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바닥에 설치된 LED 경계석 대부분은 작동이 멈춘 지 오래고, 바닥은 울퉁불퉁해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나 유모차 운전시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불법주정차들이 인도를 점령해 보행자들이 차도로 내몰리면서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보수 내지는 교체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LED 바닥시설의 경우 전기시설에 따라 작동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조만간 철거 내지는 교체를 통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특화거리 사업이 논란을 딛고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인 거리로 재탄생할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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