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이 “군산 새만금 신항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공식석상에서 강조하는 등 새만금 관할권 확보에 대한 군산시민들의 의지가 똘똘 뭉치고 있다.강 시장은 9일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출범식 격려사에서 “신영대 국회의원이 현대중공업 군선조선소 재가동에 직을 걸었던 것처럼 군산 새만금신항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새만금지역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군산시민들이 범시민위원회를 출범하고 관할권 분쟁 조기 종식 및 성공적인 새만금사업 추진에 집중 할 것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군산새만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위원장으로 이승우 전 군장대학교 총장, 사무총장 최연성 군산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각 분과별 다수 시민들이 참여했다.
새만금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언론자치교육ㆍ경제항만ㆍ문화체육ㆍ보건복지ㆍ건설건축환경ㆍ농축수산 등 6개 분과로 구성됐된 범시민위원회는 새만금방조제 길이인 33.9km를 상징해 군산시민 339명으로 결성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결집하여 성공적이고 신속한 새만금 개발에 대한 군산시민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승우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군산시민 결집을 보여주는 출범선언문을 모두가 한뜻으로 외쳤고, 새만금 관할권 쟁취를 위한 의지를 드러내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새만금 관할권 관련 주제발표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만금 현황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범시민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새만금지역과 신항만건설지역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부터 군산시가 행정과 재정을 투입해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성실히 관리해온 구역’이라고 천명했다.
또, ‘대형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04만평에 달하는 공유수면 관할구역을 포기하고, 어업권 상실 등 지역경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새만금사업과 신항 건설에 적극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범시민위원회는 “군산시는 새만금 개발로 인하여 공유수면 상실과 함께 그 수면에 조성된 매립지까지 다른 지자체에 빼앗겨야 되느냐”며 “군산시 관할구역을 김제시와 나눠주는 게 과연 형평성에 근거한 지역균형발전이냐”고 강도 높은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그동안 단 한번도 공유수면 관리에 행정적, 재정적 부담을 하지 않던 김제시가 지역경제 고부가가치를 유발하는 사회간접자본의 편익만 누리고자 관할권을 주장하는 상식을 벗어난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새만금개발지역과 신항만을 군산시 관할구역으로 쟁취할 때까지 27만 군산시민의 의지를 모아서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범시민위원회는 특히, 정부가 군산시 관할구역 내 동서도로와 신항만을 군산시로 결정할 것과 신항의 명칭을 ‘군산새만금신항’으로 변경할 것, 정부와 전라북도는 지자체간 분쟁 조정자 역할을 적극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승우 위원장은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앞으로 성공적인 새만금개발을 위한 군산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관할권 대응을 위한 다각적 모든 노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 역시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가 새만금 현안사항에 대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새만금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새만금 행정구역 관할권 대응과 대시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