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국회의원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의겸 의원은 지난 4일 주말을 맞아 2박3일 일정으로 군산을 방문해 다수의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고 상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군산시장 출마자들을 비롯해 전직 도의원 및 시의원, 과거 지방선거 출마자 등 정치권 관계자 15~17명이 동석한 자리에서 지역정치와 군산현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앞으로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참석자들과 격 없는 소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서 김의겸 의원의 군산 출마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A씨는 “처음에는 김 의원이 지역 여론을 청취하는 자리로 알고 참석했는데, 전반적인 분위기상 김 의원이 군산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인적인 견해지만 사실상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서 군산 출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 B씨는 “김의겸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견제 의지와 군산 발전에 대한 많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군산방문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해 군산 출마를 저울질하기 위한 행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여전하지만, 지금 군산 정치권은 신영대 의원을 중심으로 시도의원들이 결집한 상황에서, 제1야당 대변인으로서 높은 인지도와 확실한 이미지를 갖춘 김의겸 의원이 이른바 당내 비주류 세력 등을 중심으로 접촉에 나선 것은 사실상 총선을 겨냥 한 세결집 수순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영대 의원이 초선임에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같은 제1공약을 성사시키는 등 의정활동 성과를 보여주고, 현역 지방의원들을 중심으로 튼튼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김의겸 의원이 군산 출마를 결심한다면 정치적 무게감 등을 고려할 때 군산 총선 구도는 매우 복잡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의원은 8일 군산미래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군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그렇지(출마를 결정하지는)는 않다”며 “지난 주말에 모처럼 군산을 찾아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졌는데, 당시 듣는 상황에 따라 그렇게(총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좀더 숙고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겨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