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 시의원은 제25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달 16일 군산시 특별교통수단 운영 수탁자 선정심의위원회 참여과정에서 수탁에 탈락한 정경섭 군산지체장애인회장이 명예훼손과 강요, 협박을 넘어 녹음파일을 짜깁기해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어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9월 13일 최초 군산지체장애인협회 A수석부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당일 A수석부회장과 정경섭 회장이 본인 사무실을 방문해 장애인 콜택시 재선정에 협조해 달라고 강요 및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선정심의위원회가 열린 16일 밤 정경섭 회장이 전화를 걸어 의원을 모독하는 한편 향후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를 동원한 집회 개최는 물론 정보공개까지 청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누구를 찍었냐고 따져 묻는 등 압박과 항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한 의원은 이번 장애인 콜택시 논란은 운영 과정에서 부정 집행에 따른 약 290만원의 위탁료 환수 처분을 받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는 단체가 반성은커녕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이 말이 되냐고 꼬집었다.

특히, 한경봉 의원은 군산지체장애인협회가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 총 3,831만원 중 일부 금액에 대해 용도에 맞지 않게 부당하게 사용한 것은 물론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인건비로 우선집행 후 부족분을 시 보조금 순으로 집행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장애인 고용장려금 추정액 1억원 정도를 군산시 특별교통수단 운영 위탁사업 인건비로 우선 집행하지 않고 착복해 횡령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고발과 함께 환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경섭 회장에 대해서도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와 장애수당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군산시 특별교통수단 센터장 직급보조비와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장, 군산시 장애인연합회장 역임에 따른 직책 수당 등 추가적인 수입이 발생했으나, 소득신고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계급여 등을 부당하게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형사고발과 함께 환수조치를 촉구했다.​

한경봉 시의원은 “민간위탁시 수탁기관이 수탁사무와 관련해 위탁료를 고의로 부정하게 집행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해 재정적 행정처분 및 형사처벌시 도덕적, 법적 책임을 물어 이후 수탁기관 선정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라며, “하지만 개별 민간위탁 협약 체결 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조합이 없는 만큼 사무의 민간위탁 운영상 미비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를 개선하고자 관련 조례의 개정 발의를 통해 해당 사항의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군산시 소관부서에서도 민간위탁사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안일하거나 위법하게 수탁사무를 처리한 수탁기관에 대해서는 철저한 제재를 통해 투명하고 적법한 수탁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