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성산면 소재 금강미래체험관(구 금강철새조망대)에 대한 군산시 업무분장이 적절치 않아 후속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또다시 제기됐다.

특히, 금강미래체험관 업무분장의 문제점은 지난 2019년부터 3년 째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시정질문 등을 통해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지난 22일 박물관관리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금강미래체험관의 업무 성격에 부합하고,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소관 부서를 현 박물관관리과에서 환경정책 부서로 새롭게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과 기후위기 등에 대한 학생 체험 및 교육 등을 주로 수행하는 업무의 특성을 고려할 때 환경관련 전문부서에서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것이 전문성 및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훨씬 생산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서 의원은 “환경·기후위기 등과 관련된 업무가 많은 데도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박물관관리과 생태시설관리계는 환경직 공무원이 단 한명에 불과하다”며 “박물관과 채만식문학관, 금강미래체험관을 연계한 당초 관광벨트화 취지를 충분히 살리되, 환경분야 전문성을 갖춘 부서에서 미래체험관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소관부서를 환경 부서로 옮기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관리과 관계자는 “앞으로 관람객 등이 더욱 증가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박물관관리과에서 미래체험관 업무를 분리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업무분장 조정 문제는 인사 조직부서에서 고민하고 판단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해 10월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서동완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미래체험관은 생태 쪽에 중점을 둔 사업이다”는 입장과 함께 “업무를 환경정책과로 이관하는 것에 일정 부분 동의하며, 박물관관리과가 전문가는 아닌 만큼 향후 의회와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의회 안팎에서는 금강미래체험관 업무분장 문제가 3년 째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고, 시정질문 소재로 까지 등장한다는 것은 해당 부서의 대처가 미흡하거나 의회와의 충분한 설명 및 소통 부재가 주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번째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향후 집행부의 대처방안은 물론, 또다시 시의회 지적사항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반응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구 금강철새조망대의 명칭을 바꾼 금강미래체험관은 본관, 기후변화체험관, 온난화체험관, 해양체험관, 생태체험학습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