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와 군산시가 28일 '찾아가는 지역 여성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지역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논의의 장 ‘찾아가는 지역 여성정책 토론회’가 지난 28일 군산시와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이수인) 주최로 군산시 여성교육장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젠더정치연구소 권수현 대표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방안’주제발표에 이어 군산시의회 정지숙 의원과 송미숙 의원, 김영자 의원, 황인주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박희순 군산소비자교육중앙회장 등이 참여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권수현 대표는 현재 군산시의회 내 여성의원 비율이 21.7%(전체 기초의회 평균 30%)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구조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헌법 개정과 함께 의원 정수와 비례대표 의석 확대·특정 성별이 일정비율 이상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성별균형 법제화·지방의원의 후원금 모집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영자 시의원은 “남녀의원 비율이 동등하면 좋지만 그게 안 되면 동등한 근사치로라도 유지해야 한다”며 “1980년대 이후 여성상위시대라는 말이 나왔는데 당시에는 현실과 맞지 않았지만 지금은 맞다. 앞으로 여성 정치인들이 많이 양성돼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미숙 시의원은 “비록 의회에 입성한 지 2년 밖에 안 됐지만 여성의원들이 할 일이 너무 많고 여성의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지역 곳곳에 준비된 여성들을 잘 꿰어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진주가 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우리 여성 의원들이 힘을 모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여성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숙 시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여성 국회의원이 한 명도 당선되지 않아 인센티브 제도가 실효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없이는 양성평등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희순 군산소비자교육중앙회장은 “군산은 4대 의회에서야 여성의원이 진출했고 현재 8대까지 220여 시의원 자리에 18명이 진출 8%로 전국 평균 19%의 절반도 되지 못했다”며 “여성들 스스로도 정치와 무관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여성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인식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