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성곤, 정길수, 김영일 시의원.

제8대 시의원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이번 의장단 선거는 향후 2년간 시의회를 이끌어갈 수장이자, 대외적으로는 대의기관으로서 의회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될 리더를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군산시의회 의원들의 정당별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오래전부터 시의회 원구성에 소수당 및 무소속 의원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는 있으나 이번 후반기 원구성 역시 절대 다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 중심의 원구성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복수의 시의원들에 따르면 현재 후반기 의장 선거는 김성곤(5선)·정길수(4선)·김영일(3선)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의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의회는 의장 선출에 앞서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의장, 부의장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의원들간 물밑 접촉이 본격화 할 경우 최종 등록인원은 변수도 예상된다.

의장선거 입지를 세운 이들 3명 의원들은 저마다 의회 위상제고 및 의원들간 화합을 이끌 최적임자 임을 내세우며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수 의원들은 의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시민들을 위해 무한 봉사할 수 있는 성심과 의원들간 화합 및 소통을 통해 대의기관인 의회 위상을 확고히 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과감히 지적하고 견제함으로써 의회 존재감을 바로세우는 단호한 균형 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의장 입지자들에 대한 동료의원들의 판단이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시의장 선거는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의 의중이 작용할지 여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시의장 선거에 관여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지역정치권에서는 신 당선인의 이러한 입장이 현실정치에 그대로 적용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군산시의회 원구성에 지역위원장이 관여해서도 안되지만, 지역위원장에 막중한 힘이 실린 우리 정치현실이나 과거 관행을 고려할 때 합리적, 상식적 수준에서 지역위원장의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며 “어찌됐든 시의장 선거의 첫 관문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당내 경선이 불협화음을 초래할 경우 신영대 위원장의 정치력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 위원장의 리더십 역시 시의장 선거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