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별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020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조원대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경영여건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바른미래당 김관영(원내대표, 군산)의원이 발전5개사(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도 대비 2017년도 이들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50%이상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 요인은 발전5사의 높은 석탄발전 비율과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을 꼽고 있는데 한국남동발전 89%, 한국남부발전 53.8%, 동서발전 62.0%, 서부발전 53.9%, 중부발전 60.4%이다.

김관영 의원은 “높은 석탄 발전 비중이 이들 회사의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은 정부의 2017년 공기업 경영평가 보고서에도 확인된다”며 “문제는 이들 발전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향후 2030년까지 수조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연탄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고, 이는 발전 5개사의 당기순이익을 더욱 악화 시킬 것”이라며 “현재의 재무상태로 과연 이런 막대한 자금의 조달이 순조로울지 의문인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서발전과 중부발전이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재생에너지3020’이행계획을 보면, 2030년까지 동서발전은 7조5천억원을, 중부발전은 3조8천억원 가량의 순 투자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