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김영일 시의원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김영일 의원은 4일, 제8대 의회 첫 시정질문을 통해 강임준 시장의 군산경제위기 극복 방향, 미장교 공사중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군산인구가 지난 1년 동안 2500여명 가량 감소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군산경제를 반전시킬 군산시의 특별한 대안이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며 “고용 및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책도 일부여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질문에서는 강임준 시장 취임이후 2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군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큰 줄기 방향을 설정했는지,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1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의 실현가능성과 대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군산시가 운영중인 공약이행 TF팀이 정책발굴 및 공약정리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의견충돌이나 갈등 발생할 경우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있는지를 질문했다.
군산시가 발주한 미장교 가설 현장에서 기초파일 252개 중 무려 100개를 미시공하거나 설계도면과 불부합하는 등의 총체적인 시공부실에 대해 과연 강시장은 무엇을 느끼는지를 되물었다.
김 의원은 미장교 공사와 관련해 “공무원이 관리감독을 잘못했다면 공무원의 태만과 무책임이 문제되는 것이고, 공무원이 감독 책임을 다했다면 이는 군산시장을 비롯한 군산시 공무원을 무시하고 군산시민을 우롱한 사건으로 규정 한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어 진행된 답변에서 강임준 시장은 “군산경제위기 극복 방향은 지역경제 최후의 보루인 지역상권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적인 정착,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전기자동차 생산기지 부활, 군산조선소 물량 배정을 통한 조속한 가동재개에 초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시장은 특히 “지금의 군산상황에서는 지역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왕도가 없다”며 “시장을 비롯한 1400여 공직자, 군산시의회, 30만 시민들이 한마음 되어 군산경제를 정상궤도에 안착시키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1만개 일자리 창출 관련해서는 “군산에 단순히 발전사업 만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 및 풍력 관련 생산과 제조, 조립 연구기관, 실증평가 등에 이르기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도록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공약이행 TF팀과 공무원들과의 의사결정 갈등 해법과 관련해서는 “팀 운영초기에 업무추진방식, 관점, 가치관의 차이 등으로 팀과 부서의 의견이 상반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는 상호 충분한 논의와 소통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여 ‘군산위기극복’ 공동목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장교 부실시공 관련해서는 “지하매설물 이설과 기초말뚝의 위치가 도면과 다르게 시공돼 구조검토 및 보완대책을 마련하느라 공사가 지체됐으나 연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특단의 공정만회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