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민 시의원
내달 군산-서천을 잇는 동백대교 임시 개통에 맞춰 군산 근대문화지구 관광객들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군산시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22일 시의회 1차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를 찾는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현재의 군산지역 관광여건을 고려할 때 오히려 관광객 역외유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군산지역 근대역사지구 내 숙박시설이 미흡한데다 풍부하지 못한 컨텐츠, 편익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칫 공들여 만들어 놓은 근대문화시설이 반나절 볼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설 의원은 “증가하는 관광객이 고군산으로 연결되면 좋겠지만, 미비한 편익 숙박시설과 교통상황을 볼 때 상대적으로 편익시설이 확충되고 거리상 더욱 가까워진 서천 춘장대, 무창포 등으로 잠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서천의 최근 해안과 물양장 정비사업 등 대규모 국비사업으로 지어진 생태박물관과 먹을거리까지 이어진다면, 일단 서천과 군산의 관광 시너지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상 군산 관광이 서천 중심의 관광사업 경유 컨텐츠로 전락할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근대역사를 찾은 관광객들은 서천으로 빠져나가고 고군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부안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빚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군산시는 서천의 관광인프라를 최단거리에서 활용하고 관광객들이 군산시내에서 숙박과 먹을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과감한 도로통제를 통한 먹을거리 야시장 거리와 동백대교 군산방향의 아치물에 대한 인상적인 led조명시설을 통해 낮에는 근대문화 거리를, 밤에는 그와 더불어 바다를 이용한 관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경민 의원은 “군산수산물센터와 도선장 횟집단지 재활성화를 통해 군산에 특색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숙박시설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동백대교 개통에 맞춰 군산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