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태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 후임자가 누가 될 지 지역 정치권의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군산지역위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김윤태 고려대 교수가 지난 7월부터 지역위원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7개월여 동안 지역위를 맡아온 김윤태 위원장이 지난 6일 대학교 사정을 이유로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공식 밝히면서 후임 조직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조건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위원장직 사퇴 사실을 알렸다.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김윤태 위원장이 지역위를 이끌어 오는 동안 조직관리나 지역사회 활동이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도 이번 위원장직 사퇴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새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당원은 물론 지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중앙당이 빠른 시일 내 지역위원장 공모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과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대선이 예상되는 만큼 대선 때까지 후임 위원장 임명 없이 선거대책본부 형태로 조직을 운영할 것 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지역위원장 공모가 진행될 경우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라북도의회 박재만 민주당 원내대표, 강임준 전 재선 도의원,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상당 기간 민주당과 고락을 함께 해온 인물들이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성정치인으로 활동 이력은 없으나 지역사회에서 명망을 얻고 있는 A씨도 후보군으로 꼽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정치권에서는 헌재의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을 위해 중앙당이 지역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화해야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역위원장 공모를 유보한 채 2개월 여 동안 선대본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인물을 물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당원들은 “가뜩이나 군산지역 민주당 조직이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경우에 따라 대통령 선거라는 중요 현안을 앞에 두고 위원장직을 공석으로 남겨두는 것은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다”며 “중앙당이 조속한 시일 내 공모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중론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지역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후보군 가운데 일부는 대화합을 통한 조직정비가 가장 시급한 현안인 만큼 상호 경쟁보다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후보들간 사전조율 가능성도 점쳐져 주목된다.

전북도의회 박재만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지역위원회 공모 절차는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어려운 때 군산에서 민주당을 위해 당원들과 동고동락해온 인물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정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