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 김관영 국회의원이 전반기 국토해양위에서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겨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주요 당직을 맡아 활동해오다 후반기에는 지역구 활동 및 국가예산 확보 등에 매진하고 있다.

본지는 추석을 맞아 김관영 국회의원을 만나 의정활동 현황 및 지역구 주요 이슈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중앙당 대변인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와 느낀 점은?

초선의원으로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과 당대표비서실장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명예로웠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국정원 대선불법개입과 NLL 대화록 논란 등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 정국 속에서 당의 최전선에 서서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는 '정치 감각'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당의 통합, 세월호 침몰,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 선거를 거치며 유권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민생정당, 수권정당으로서의 신뢰와 진정성을 고민하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결과와 관계없이 지난 1년 여 간의 당직 활동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체득할 수 없는 정치적 역량을 확장시켜나갈 수 있었기에 정말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국회 상임위가 전반기 국토해양위에서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로 바뀌었는데, 기재위는 어떤 곳이며 의정활동 각오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재정이 풍부해야 투자도 가능하고 복지도 늘리고 민생도 살릴 수 있는데 기획재정위원회는 나라살림이 건강한지, 제대로 잘 분배되고 잘 쓰이고 있는지를 견제하고 꼼꼼히 따져보는 곳입니다.

재정건전성 확보, 소득분배 개선 및 양극화 해소, 고용 안정, 공평한 조세개편, 신성장 정책 마련 등 그 어느 상임위보다도 민생과 밀접한 현안이 많은 곳이라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기재부 근무 경험 때문에 주위에서 기대도 큰 것이 사실인 만큼,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국민 행복의 사활이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근혜 정부의 내각 인사와 관련해 기재위에서 열린 국세청장과 대법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쟁점과 중점 지적사항은?

세월호 참사 후 대통령은 인적 쇄신을 약속했으나 신임 국세청장과 대법관 후보자 모두 개인적 역량을 떠나 대통령이 스스로 공언했던 혁신적 인사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적폐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도 엿볼 수 없었습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최경환 신임경제부총리의 대구고 5년 후배로서 TK 출신들이 핵심 경제라인에 들어섰습니다.

최경환 호 출범에 따른 '힘 실어주기' 인사였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4대 사정기관장 모두가 영남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사정· 친정 강화'라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봅니다.

권력기관의 정치적 이용이 어떠한 파국을 가져오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대법관 청문회의 경우 후보자가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우리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물인지 검증하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 내년도 군산지역 국가예산 확보 상황은?

2014년은 군산시 국가예산 8천 억 원 시대를 열었고, 새만금 관련 예산을 전년대비 7.1%, 정부안 대비 약 1천 억 원 가량을 증액해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에 곧 군산은 국가예산 1조원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내년 예산도 올해 이상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8월 현재, 2015년도 예산 정부안이 기획재정부에서 막바지 조정 중인데 봄부터 수  차례 세종시에 위치한 정부청사를 방문해 공무원들에게 직접 설명 하는 등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 정부의 예산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오면 예산확보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필수불가결한 신규사업예산이 배제되지 않고, 진행 중인 사업에 힘이 되는 예산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최근 군산 중동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중심지 활성화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지원이 가능해졌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높은 경쟁을 뚫고 ‘농촌중심지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몹시 뿌듯하고 기쁩니다.

 특히, 심사 막바지 부처 국과장들에게 군산의 특수성과 비전을 일일이 설명하며 흘렸던 땀을 기억하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큰 보람입니다.

지난 4월 발표된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과 공조를 이뤄 우리고장을 도농복합도시의 면모와 어촌의 향기를 담고 근대문화유산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보다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리모델링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총 65억 원과 4년간 200억 원이 투입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의 세부계획안을 수립할 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해 더욱 알찬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전북권공항 입지 선정 문제가 군산은 물론 전북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견해는?


얼마 전 한중 정상 회담에서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한중경협단지 활성화에 대해 논의가 있었습니다.

 새만금이 환서해안시대 경제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내부 개발이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새만금이 세계적인 경제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인의 접근성을 도모할 국제공항의 입지가 중요합니다.

 이에 전북권공항은 비단 전북민만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경제개발 구상과 발을 맞춰갈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수요보다는 국제, 지금보다는 미래를 고려해야 하며, 전북권공항은 일부지역에서의 신공항 입지 논쟁과는 별도로 논의․추진되어야 할 모두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지방선거 이후 아직도 군산지역에는 선거후유증이 남아있는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정치권 나아가 군산시민의 화합을 위한 방안은?

공감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 군산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시장과 대다수 기초의원들에 당선되었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나, 선거기간 나타났던 각종 흑색선전은 아직까지도 상당한 후유증이 되어 지역발전과 화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화해와 협력을 통해 군산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 제게 부여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군산의 원로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을 모시고, 군산 통합의 정치를 펼쳐가는 데 중심적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이제 곧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국감 준비상황과 국감을 통해 지적하고 싶은 사항은?

올해는 지난 2년간 몸담았던 국토교통위원회가 아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국감을 맞이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획재정위원회는 나라의 근간인 재정과 국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경제정책을 다루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가며 준비하고 있다.

소위 ‘최경환노믹스’라고 불리는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와 함께 관피아 문제, 국민 혈세가 낭비된 사업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길 것입니다.

공인회계사와 재정경제부 사무관, 경제전문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감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일각에서는 시민들과 소통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앞으로 지역구 활동 방향, 시민들에게 한 말씀.

국회의원으로 당선 되자마자 비대위원으로 임명되었고, 이후 원내부대표, 대통령 후보 공약개발단장, 수석대변인, 대표비서실장이라는 과분한 직책을 연달아 맡아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던 금귀월래(金歸月來)를 빠짐없이 실천해가며 지역민심도 놓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지역에서 느끼는 정서는 이와 다르더군요.

그래서 모든 당직을 내려놓았습니다. 7.30재보궐선거까지 당직을 맡아달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지역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히 거절했습니다.
 
‘모든 정치는 지역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지역민들을 더 많이 만나고 소통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은 격려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