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교통난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군산우체국 주변 도로.

양 방향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겨우 차량 한 대만 교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성당 방면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우체국 방면에서 나오는 차량으로 인해 황급히 후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같은 이유는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주정차 금지 화분 인근에 일부 차량들이 불법주차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은편 공간에까지 불법주차가 이뤄지다보니 양 방향 교행은 불가능한 상태다.

또 다른 원도심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심 미관 향상과 불법주차 방지를 위해 수많은 화분이 설치돼 있지만 이를 비웃듯 불법주차 차량이 공간을 점령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교통난으로 인해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면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모처럼 관광차 군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운행에 막대한 불편을 겪으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상가 업주들은 여전히 타이어나 주차금지판, 테이블 등을 설치해 주차를 금지시키는 등 관광도시로서 손님맞이 시민의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원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주정차 금지 화분을 철거하거나 고정형 불법주차단속CCTV 설치, 단속 강화 등을 통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창동에 사는 권모씨(33)는 “가뜩이나 원도심 일대 주차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주정차 금지 화분이 오히려 교통난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분별한 불법주차도 문제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