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요한 씨
가천문화재단이 주관한 제24회 가천효행대상에서 군산 출신 한요한(23) 씨가 심청효행상 남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야초 출신으로 현재 호원대 1학년에 재학 중인 한요한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뇌성마비를 앓아 중증 지체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지극정성 돌보고 있는 소문난 효자다.한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선천적인 심장병과 뇌병변 2급 장애를 앓던 아버지가 운명을 달리하자 거동이 불편하고, 말도 할 수 없어 항상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중증장애 어머니를 정성껏 돌보며 생활하고 있다.
낮에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활비를 벌고, 저녁과 주말에는 늘 곁에서 어머니를 돌보며 식사, 용변, 목욕 등을 챙기는 등 이 시대 참된 효행을 실천하고 있다.
재단 측은 “한요한 씨는 대학생활에서도 학과 학년대표를 맡으며 우수한 성적을 받는 등 성실한 삶을 살고 있으며, 요리는 잘못하지만 어머니가 좋아하는 간장계란밥을 자주 해드리며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 갔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할 정도로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가득한 청년이다”고 밝혔다.
한편,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지난 1999년에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구 심청효행대상)했으며, 이번까지 총 296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해 효심을 격려해왔다.
그동안 여성에 국한해 심청효행대상을 시상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명칭을 가천효행대상으로 변경하고 남성으로 대상을 확대했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