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특사경은 다수의 성인용품점에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기획 수사를 벌여왔으며, 이번 단속에서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성인용품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까지 병행했다.

 그 결과 군산 1개소를 비롯해 전주 4개소, 익산 1개소, 김제 1개소 등 모두 7개소에서 시가 2억8100만 원 상당의 발기부전치료제 2만3,457개를 압수했다.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출입한 업소 입구에는 성인용품 판매점이라는 입간판이 버젓하게 세워져 있었다. 압수수색영장을 보여주고 발기부전치료제를 압수한 결과 7개 업소에서 비아그라, 아이코스, 씨알리스 등 불법 의약품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 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해야 하지만 구매과정이 번거롭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부작용의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품 비아그라는 주성분인 실데라필 100mg이 최대 용량이고 시알리스는 주성분인 타다나필 20mg이 최대용량인데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모두 100mg, 300mg 등 다양하게 표시되어 겉보기에도 가짜임을 쉽게 확인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약사 면허는 물론이고, 약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이 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멋대로 복약지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판매업자의 복약지도에 전적으로 의지하다가 약물 오남용으로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불법의약품 등 판매업소 7개소에 대해 수사 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며, 압수한 PC, 휴대폰 등에 대한 포렌식을 거친 후 무허가 제조 및 대량 판매업소 수사를 확대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