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환 소방관, 간암 투병 아버지 간 이식 감동 사연

한정근 기자 / 2021-10-12 10:17:23

일선 소방관이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소방서 비응119안전센터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이지환 소방사(30).

간호사 출신인 이 소방사는 올해 2월 군산소방서에 구급대원으로 배치되어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 최일선에서 응급처치 및 구급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전담구급대로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업무를 수행했었다.

이 대원의 아버지는 10여 년 동안 간경변증을 앓다 올해 6월 간세포암 판정을 받아 담당 의사로부터 간이식 이외에는 완치할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아버지를 위해 이식수술을 하겠다고 선뜻 나선 것.

군산소방서의 배려 속에 지난 8월 서울아산센터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진행된 수술은 장장 8시간에 걸쳐 간 70%를 떼어내고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대원의 아버지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며, 이 대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 1일 복귀해 근무 중이다.

이 대원의 아버지는 “결혼도 하지 않은 아들이 큰 결심을 해줘서 정말 고마웠고, 아들이 준 소중한 간이니 더욱 건강 관리를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지환 소방사는 “아버지를 위한 거라서 단 한 번도 망설인 적이 없다. 응원해주고 배려해 준 모든 분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