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외국인 전용업소 방역관리 구멍

지난달 러시아 전용업소 영업시간 위반 적발

나운동 유흥주점도 영업행위 안전불감증

한정근 기자 / 2021-08-03 11:19:07

군산지역 외국인 전용 출입업소에 대한 방역관리가 취약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도는 특별사법경찰과를 중심으로 사회재난과, 건강증진과, 자치경찰위원회 및 전북경찰청과 협업해 5개 반, 77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지난달 28일부터 8월 2일까지 336개 업소를 점검해 5개의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점검결과 군산지역은 외국인 전용 출입업소 1곳과 나운동 소재 유흥주점 1곳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지난달 오식도동 소재 러시아 외국인 전용 A업소는 22시 이후 영업을 하다 합동점검에 적발됐다.

당시 업소에는 러시아인 손님 3명과 종업원 등 2명이 현장에 있었으며, 손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업소 업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밤 22시 이후 집합 제한 금지 등 방역수칙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외국인 출입업소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손님들 또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 등 산업단지 지역 외국인들의 방역의식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도내 지자체에게 관내 외국인 전용업소에 대한 현황파악과 함께 이들 업소에 대한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점검에서 나운동 소재 B유흥주점도 22시 이후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도 특별사법경찰들은 지난달 29일 자정께 나운동 일대 유흥거리 점검을 하던 중 B업소의 에어컨 실외기 소리를 확인, 영업중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현장 확인을 위해 업소 출입구로 진입하려는 순간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업주에게 문을 개방할 것을 지시했지만 핑계를 대며 20여 분간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도 특별사법경찰은 소방관과 경찰을 동원해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했고, 유흥주점 안에는 손님들의 휴대폰과 가방, 마시고 잇던 양주들이 현장에 남아있었다.

당시 유흥주점에는 손님과 접대부 등은 비상구를 통해 도주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특별사법경찰은 이들 업소에 대해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최용대 민생특별사법경찰팀장은 “외국인 출입 업소의 경우 상대적으로 국내 업소들보다 방역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최근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감염사례도 증가하는 만큼 이들 업소에 대한 각 지자체의 특별 관리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