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위원들은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의 입찰 제안서 접수 결과 2곳만 참여했고 특정 기업에 대한 무리한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총공사비 3400억원 중 지역 업체 시공 참여 몫은 600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에 따르면 한수원은 자회사인 새만금솔라파워(주)를 통해 지난해 12월 29일 300㎽급 수상태양광 입찰 공고 후 지난 15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두 곳만 입찰에 참여했다.

위원들은 “치열한 경쟁이 예견되던 이전 분위기는 정작 공고 이후 싸늘하게 식었고 한화를 제외하고는 입찰 참여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제안서 접수를 포기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로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사업시행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불공정 입찰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수원이 구조체에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새만금을 FRP 구조체로 뒤덮을 때 20년 후 엄청난 양의 산업폐기물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관협의회 민간위원인 조동용 전북도의원은 “총공사비 3400억원 중에서 지역업체 시공참여 몫은 600억원 밖에 되지 않았고, 사실상 18%만 참여했다는 것이 지역업체들의 의견인데, 이는 민관협의회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이번 300㎽ 수상태양광 한수원과 대기업의 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