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군산 월명공원에만 자생하는 청사조 자생지 보전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다양한 연구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청사조(靑蛇條)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성 키작은나무(덩굴관목)로  국립수목원에서 멸종위기식물(CR)로 분류할 만큼 희귀하고 멸종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의 소중한 식물자원이다. 청사조라는 이름은 “가지와 줄기가 커가는 모습이 마치 푸른 뱀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군산 월명공원 청사조 자생지는 등산로와 매우 인접해 있고 잡관목들과 경쟁에 밀려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숲이 울창해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부적합한 생육조건으로  개화결실이 불량한 상태이다.

이에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 5월과 6월 자생지 내 잡관목과 일부 키 큰 나무들을 제거해 청사조의 원활한 생장과 개화를 유도했다. 꺽꽂이(삽목)를 통한 개체 증식에도 성공해 향후 현지 내외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종자번식과 조직배양으로 대량증식 체계를 확립하고 월명공원 내 청사조 대체서식지를 발굴 확대해 유전적 안정성도 확보한다.

군산시와 협력해 보호울타리·안내판을 설치하고 시민에게 희귀식물 청사조 중요성을 홍보하며 육성·보급 자원화할 수 있는 활용 방안도 강구한다.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황인옥 소장은 “청사조는 학술·자원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