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진학과 직업훈련 등을 위해 청소년자립지원기금을 운영 중이지만 올해 단 한 명의 수혜자도 발생하지 않아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시청소년자립지원기금은 1987년 군산시청소년자립지원사업 운영관리조례를 근거로 설치되었으며 현재 2억 6000만 원이 예치되어 있고 이자수입은 연간 300만 원 정도이다.

지급대상은 가정환경 또는 경제적 사정으로 교육법에 정한 중·고등학교 입학과 졸업이 어려운 청소년이나 자립에 필요한 기술습득 자격증 취득을 위해 1년 이내의 장단기 직업훈련 또는 기술교육을 받고자 하는 청소년으로 읍면동장의 추천으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다만 중학생의 경우 학자금 분야는 해당이 안 되며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청소년 역시 중복 지원 논란이 있어 제외된다.

지난해의 경우 학자금 30만 원과 자리지원으로 100원 등 두 명의 청소년만이 지원을 받았고 올해는 단 한 명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무리 공고를 하고 기관 등에 홍보를 해도 신청자가 없다”며 “설혹 신청을 했다가도 중복 지원이 문제가 돼 취소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군산시는 청소년 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운영지원, 청소년동반자 사업, 학교밖 청소년 지원사업,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운영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드림스타트에서도 비슷한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기금 지원대상자 기준을 완화하거나 좀 더 적극적인 발굴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조례에 의해 지급기준 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탄력적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사업예산을 390만 원으로 올리고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더 발굴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