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도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18일 현재 군산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4명으로 열탈진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이 1명으로 집계됐다.

 열탈진 환자는 모두 남성으로 20대 1명, 50대 2명이며, 열사병은 91살 할머니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온열질환자는 15명으로 열경련 4명, 열사병 4명, 열탈진 7명으로, 노년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축 집단 폐사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닭 5만마리를 사육하는 임피면 양계농가는 폭염으로 인해 닭 1만5천여 수가 폭염으로 인해 질식사했다.

 이 양계농가의 경우 폭염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자 전력 수요를 견디지 못하고 환풍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닭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3만8천수를 사육하는 서수면 양계농가도 2,700수의 닭이 폭염으로 인해 집단 폐사했다.

 이같은 이유는 일주일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덥고 습한 환경으로 인해 가축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군산시 보건소는 지속되는 폭염주의보 발령으로 시민들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관내 응급실 운영 2개 의료기관(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을 통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고령자, 어린이, 야외근로자 등은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 취하기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