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 물빛다리 경관조명이 고장난 상태로 보수손길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왼쪽은 정상작동 장면. 오른쪽은 고장상태)
군산시가 올해 관광객 500만 유치를 선포한 반면 정작 관광시설 유지관리에는 등한시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군산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은파 호수공원.
이중 물빛다리는 은파 호수공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물이다.
은파 물빛다리는 지난 2006년 총 73억원을 투자해 완공됐으며, 길이 370m, 폭 3m로 국내 유일의 보도현수교이다.
특히 은파 물빛다리는 음악분수와 더불어 아름다운 조명을 연결해 환상적인 야경과 분위기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중간부 사령탑(주탑)의 와이어 경관 조명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와이어 경관 조명은 야간이면 총 7~8색의 다양한 색상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오리배 탑승장 방면 와이어 조명이 고장으로 인해 단색 조명만 표출되면서 시민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지역의 대표적 관광시설물인 만큼 시급히 보수 손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현재까지도 수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물빛다리는 구간 곳곳에 상판 파손부위를 땜질식 덧판으로 덮어놔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걸리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늑장행정에 대해 시민들은 차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500만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관광시설에 대한 철저한 유지보수를 통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고 즐겁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도 행정의 본연의 역할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부서는 뒤늦게 민원을 확인하고, 곧바로 부품 교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물빛다리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경관 조명부분은 컨트롤러 부품을 교체해 정상 작동 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나운동에 사는 이모씨(55)는 “그동안 수차례 물빛다리 조명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이런 관광마인드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500만이 아닌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비난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