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사회에서 교권이 침해당하는 일은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최근 5년간 교사가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 고발당한 사례가 1200건을 넘었다는 통계를 보면 그 동안 우리 사회의 학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의 심각성이 이미 도를 넘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따라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국민적인 노력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짚어야할 과제가 있는데 그 것은 곧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법을 제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과 부모들 그리고 더 나가서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열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사회의 학교 문제는 물론 제도의 개선이 실제적으로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사람 됨됨이가 바로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법과 규례를 만들지라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전제 되어야할 것은 아무리 문제성이 많을지라도 학교 자체를 폐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교는 반드시 바로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학교는 우리 자녀들이 공동체적인 삶을 체득하는 통로인 것이다.

 여기서 학교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는 첫째 인물들인 학생에 대한 부모들의 기대가 빗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옛날에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이 부모의 당부였다. 그러나 오늘 날 부모들은 어떻게 하든지 모든 면에서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현상에서 분명한 것은 모든 자녀들이 경쟁자가 되기 마련이다.

 여기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사의 바람직한 자세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맡아서 가르치는 교사들은 자신의 임무가 세상의 어떤 일보다 더 가치가 있는 귀한 일이라는 사명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물론 교사가 직업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게 단순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기능공이 아니라 그야말로 인생을 가르치는 선생인 것을 절감해야 하는 것이다. 귀한 선생님들에게는 훗날 선생님을 본 받아서 살고 있다는 제자들의 아름다운 고백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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