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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농민(農民)에게 쌀값은

2022-11-28 17:38:54

 

오현 수필가

 


농사는 생명을 가꾸는 귀한 일이다. 

농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가치가 훼손된다. 생명을 살리는 땅과 함께 농민들의 노고가 있는데 쌀 값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매년 쌀 값의 낮음에 힘들어 하고 속상해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풍년에 곡식을 사들였다가 흉년이 들면 싸게 팔아 쌀 값을 조절하고 기근을 구제하는 법을 채택했으니 그것이 ‘평적’이라 했다. 

‘염적’은 쌀 값이 내릴 때 관에서 적당 가격으로 사들이는 일이며 ‘산조’는 쌀 값이 폭등할 때 조정에서 싼 값으로 파는 일이다. 이를 합해 ‘염산’이라 했다. 조정에서 농민들을 위해 피해가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 

우리도 이런 경우가 지난 역사에서 있었다. 정조 11년 3월에 쌀 값이 폭등하여 도성 백성들이 끼니 이어가기 어렵게 되자 임금이 선혜청에 명하여 공물에 대한 전포를 쌀로 대신 지급하게 하고 공미 1만곡을 미리 내렸으며 내수사의 쌀을 내어 싼 값에 발매하게 한다. 

세종 임금 역시 호조에 “금년에 곡식이 귀하여 쌀 값이 올라가게 되니 창고에 있는 묵은 쌀 5000 석을 민가에 판매하도록 하라”고 지시한다. 기본적으로 풍년과 흉년에 따라 쌀 값이 폭락하거나 폭등하게 마련인데 백성들을 위해 조정에서 배려한 사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저 옛날 조정에서 백성을 배려하는 모습을 지금 볼 수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농민들이 서울역 앞에서(8.29) 쌀 나락을 길에 부리며 “정부가 하루 빨리 상당량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시켜 폭락하는 쌀 값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산지 쌀 값이 20kg들이 정곡 1포대 당 4만725원(9.15 현재)에 그쳐 전년도(2021) 5만4228원에 비하면 24%인 1만3108원이 모자란 셈이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햅쌀이 수확되면 쌀 값이 추가로 폭락할 것이라며 걱정을 한다. 

농민들이 왜 집회를 하는 것일까?

집회 주최의 농민 단체들은 “우리 농민들도 국민이다. 국가가 당연히 책임져야 할 국민의 한 사람이다. 생산비 폭등과 쌀 값 폭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이제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밥 한 공기 쌀 값 300원 보장”이라고 적힌 팻말도 있다. 쌀 값 폭락에 트랙터로 논 일부를 갈아엎었다는 기사를 보고 가슴이 메인다. 

기사 속 사진에는 “쌀 그만두고 커피콩 심을 란다”라고 적인 현수막이 보인다. 

식량인 밥 한 공기 쌀 값은 300원도 안 되는데 자판 커피는 한 잔에 400원을 훌쩍 넘으니 화가 나고 서운한 마음이 들어 현수막을 들었다고 한다. 

농부들은 다 알고 있다. 

농정이 쌀을 지켜내지 않으면 농업이 무너진다는 것을, 농업을 홀대하는 나라에서는 어떤 농사도 유지될 수가 없다. 

광에 쌓인 쌀가마니, 뒤주 또는 쌀독에 담긴 쌀의 양이 빈부의 척도가 되던 시절, 쌀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었다. 한국인의 삶을 지배하는 주곡이자 국가 경제의 핵이었다.  

정부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온갖 시책을 펼쳐도 쌀이 남아도는 시대가 되었다 

한동안 아침 밥 먹기 운동을 벌이면서 쌀 소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밥을 안 먹는 풍조 때문에 고민을 한다. 

농민 삶을 위한 정책에 올해(2022) 쌀 45만 톤을 수매하기로 했다. 

농민들에게 쌀 값은 곧 삶이고 생명이다. 

우리는 농산물을 농업의 산물로만 바라본다. 그렇지만 농촌은 농부들의 정신과 정서에 의해 보존되며 생산력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로 사회를 지탱하는 공간이다. 

근본적으로 농민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농업 없이 선진국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 

※ 본 내용은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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