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일
2023년 02월 01일(수요일)
w w w. k m r n e w s. c o m  

 

 
 

 

정치
경제
사회
교육/문화
행정
건강/스포츠
 
오피니언/컬럼
알립니다
군산정보통
뉴스촛점
기관/단체/인물
전북도정뉴스
아름다운 군산人
 군산시 청렴도 또 4등급...
 김관영 도지사, 농수산...
 “정무 부지사 참석한다...
 새만금, 상용차 자율·...
 김순기 후보, 신임 월명...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 ...
 이재명 민주당 대표, “...
 [인사]군산시의회 1월 2...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홍용승 제9대 군산시사...
저의 짧은 생각으로 군...
예전에 누군가가 글을 ...
저는 의견을 한번 내 ...
먼저 월명산을 중심으로...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
 

 

홈 > 오피니언/칼럼

 

[미래시론] 무지갯빛 희망

2022-11-22 11:03:08

 

이소암 시인, 군산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전담교수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선생님은 ‘로렐라이’ 바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머릿속에 그림 그리듯 떠올리며 감정을 살려 불러야 한다고도 하셨다. 낯선 나라의 낯선 바위 이름이었으나 우리는 선생님 말씀대로 나름 머리에 그림을 떠올리며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있다. 

 인간의 희로애락은 인종을 불문하고 거의 같다고 본다. 로렐라이가 비록 낯선 나라의 노래였지만 지금까지도 노랫말의 사연을 잊지 않고 있음은 이를 방증한다 하겠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분야는 다르지만 방탄소년단의 ‘K팝’ 열풍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뉴스 검색을 하다가 스페인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우리나라의 ‘아리랑’이 실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놀라웠다. 그것도 정부의 노력이 아니라 ‘임재식’이라는 음악가 단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루어냈다는 것이 더욱 놀라게 했다. 그에 관한 소식이 궁금하여 임재식이라는 연관 검색어를 동원하여 면밀히 살펴보았다. 

 임재식 단장은 유학 당시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우리 노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1989년 스페인 왕립 고등음악원 최고점으로 수석 졸업을 했고, 후안 에스테반으로부터 지휘를 사사했으며, 현재는 스페인 기자 합창단 지휘자, 스페인 국영방송 RTVE 합창단 테너 파트장, 스페인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합창단 단장 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1999년 임재식이라는 한국 음악가에 의해 창단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우리의 가곡과 민요, 심지어 애국가까지 부른다. 또한 스페인 초등학생 수십 명이 ‘과수원길’과 ‘반달’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 한국인으로서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애국이란 이런 게 아닐까를 생각한다. 아마도 밀레니엄 합창단원들이 한국의 동요나 가곡, 민요 등을 부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올렸을 것이고 한국의 역사나 문화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필자가 로렐라이를 배워 부르면서 독일의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 근방의 라인강에 관심을 가졌듯이 말이다.

 진정한 문화는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우리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자존감이 없는 상태에서는 진정한 나도 없고 우리도 없고 나라도 없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내가 바로 서고, 나와 우리를 소중히 여겨야 비로소 나와 타인을 이해하게 되고 타국의 문화 또한 제대로 수용할 수 있을 거라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 것만 소중히 여기고 타인이나 타국의 문화 등을 무조건 배척하는 사고는 위험하다. 우리의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타국의 문화는 우리의 민족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간의 감정을 정화시킬 수 있는, 즉 공익성 문화라면 얼마든지 공유해도 좋다고 본다.

 시국이 어수선하다. 하지만 한국의 음악을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쏟는 임재식 음악가가 있으니 최소한 대한민국 어느 한 축은 견고하게 서 있으리라 본다. 임재식 그가 있어 대한민국 아리랑이 쏟아내는 무지갯빛 희망을 본다. ​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모바일버전회사소개독자위원회광고안내신문구독신청개인정보처리방침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