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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지역 축제와 청년의 날

2022-09-26 10:56:23

 

김춘학 다이룸협동조합 이사장

 



 최근 전국 이곳저곳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축제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 코로나는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군산에서도 지난 16일~18일까지 군산수제맥주&블루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제10회 군산시간여행축제, 짬뽕거리축제, 장터거리축제, 플레이에코페스티벌 등 각양각색의 지역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정말 얼마만의 함성인가. 제1회 군산수제맥주&블루스페스티벌은 자체 추산 1만 6천여 명의 지역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끌어냈다. 때마침 법정 청년의 날과 맞물려 다양한 계층이 오랜만에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대부분 시민과 관광객들은 이제는 오히려 어색한 대면 축제를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즐기고 있었지만, 청년들을 포함한 몇몇 지역 기획자나 활동가는 불만 섞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저마다의 축제를 이야기했다.

주요 골자는 이렇다. ‘오랜만에 하는 큰 축제라 즐겁기는 한데 저런 큰 축제를 지역 업체와 지역 기획자, 활동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것이다. 

 때마침 이번 제1회 군산수제맥주&블루스페스티벌은 청년의 날 기념행사와 공간의 분리 속에 각각의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억 소리 나는 대형 축제는 늘 그렇듯 지역의 대형 기획사가 수주하고, 무대는 지역 업체가 아닌 외부에서 꾸미게 된다. 심지어 참여 인력조차 버스를 태워 모시고 온다. 지역업체, 기획자, 활동가 등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만다. 실제 1억 이상 예산이 들어가는 축제 등의 행사를 지역 업체가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와 유사한 사업 운영 경험이 있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큰 아쉬움이 있다. 그와 같은 논리라면 큰 행사는 지역 업체가 절대 할 수 없는 구조이다. 지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손뼉 치며 즐기는 수밖에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청년들은 얼마 되지 않는 예산임에도 구성원 간 서로 수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단 하루뿐인 축제를 준비한다. 공간의 분리, 예산의 격차는 두 축제를 기획하는 계층 간의 분리로 이어지고, 이내 몇몇 청년들은 부러움의 시선을 넘어 급기야 블루스 밴드 공연마저도 다양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듣기 싫다는 의견까지 표출한다. 

 이러한 표출은 당일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국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을 대하는 지역 정치권이나 지자체, 기성조직들의 태도는 규모의 경쟁에서 승리한 수제 맥주 페스티벌에 온통 쏠려 있었다.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은 9월 셋째 주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은 명쾌하지 않은 이유로 금요일에 본행사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토요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했음에도 말이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축제는 지속해서 개최할 것이니, 지금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축제는 무엇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라는 말이 우리 지역 축제의 정체성이 되기를 바란다. 이는 지역의 다양한 계층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즐기게 된다면 멀리서도 우리 지역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울러, 축제 현장이 현재이자 미래세대의 주인으로서 청년을 발견하는 현장이 되기를 소원한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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