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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서해안 낭만가도(街道)

2022-08-03 11:02:53

 

오현 수필가

 


‘낭만에 대하여’라는 대중가요가 있다. 가수 최백호가 부른 노래인데 노랫말은 이러하다.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2절은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로 뭔가 우수적인 여운을 남기게 된다. 낭만(浪漫), 이 말에 우리네 가슴은 그리움과 사랑과 떠오르는 사람으로 마음이 뭉클해진다.

가요 ‘낭만에 대하여’는 화자가 늙은이지만 본디 청춘과 가까운 말이다. 랑(浪)이 ‘방자하다’는 뜻이요, 만(漫)은 ‘넘쳐 흐른다’라는 의미이다. 정서가 방자하게 넘쳐 흐르는 쪽은 아무래도 젊은이다.

그러나 ‘낭만’의 의미는 사실 한자의 풀이와는 무관하다. 예술상의 한 경향인 로맨티시즘(Romanticism)을 일본인들이 낭만주의로 옮겨 적은 것이다. ‘낭만’의 일본 발음은 ‘로만’이다. 서양말 로망(Roman)의 일본식 음차 표기에 불과하다. 왜색 어휘라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낭만’은 우리에게 자유, 개성, 공상, 모험 등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예술 경향적 의미 그대로의 뉘앙스로 우리 언어 사회에 정착되어 있다.

10여 년 전에 강원도 7번 국도를 따라 고성-삼척 간 동해안 240km의 길을 ‘낭만가도’로 선포했다. 그 곳에 가보지 않았지만 상징성이나 역사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 발상이 너무 좋아 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라마다 뛰어난 관광 루트가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가든 루트’가 있고 호주에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라는 멋진 드라이브길이 있다. 독일에 ‘로맨틱 가도’가 있는데 강원도가 여기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 같다. ‘로맨틱 가도’는 ‘로마로 가는 길’이란 뜻이 더 짙다고 한다. 그래서 낭만을 맛보는 환상적인 길이라서 유명하다.

새만금 방조제 39.3km의 물 길을 뭍 길로 바꾸어 놓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 지 12년이 되었다.(1991년 착공, 2010년 4월 준공) 이 길을 ‘서해안 낭만가도’라 하고 신시도에서 선유도까지의 도로를 ‘선유도 낭만가도’로 한다면 어떠할까? 그렇게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주변에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다. 6개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들이 산봉우리처럼 무너져 있어 고군산군도라 불리고 있다. 개야도, 연도, 어청도, 야미도, 신시도,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관리도, 방축도, 말도, 명도, 비안도, 두리도, 횡경도, 대장도 등 대표적 섬들마다 유래와 전설이 있다.

서해안 낭만가도, 선유도 낭만가도로 알려져서 푸른 바다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고, 서해안 낙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관광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달에 열리는 제3회 ‘섬의 날’ 행사(8.8~14)에 즈음하여 섬의 가치와 가능성 그리고 ‘고군산군도’의 인식으로 관광, 레저를 통한 명소가 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을 듯 싶다. 낭만을 떠올리게 됨은 군산이 현대 문명 속에서 지난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되고 그러면서도 은은하게 근대를 짊어지며 시간을 달리는 도시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건데 서해안 낭만가도, 선유도 낭만가도가 모든 사람에게 인식되고 불리어져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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