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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현대인의 오복(五福)

2022-06-08 10:47:42

 

오현 수필가

 

              오 현

시대가 변천하면 사회 가치관과 함께 개인 소망도 달라진다. 한국 사람의 생활 속에 오랜 세월 희구해온 소망과 깊게 자리잡은 생활 속의 사고방식은 오복 관념일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며 축복받는 삶은 현대에 와서도 변함이 없다.

원래 오복은 첫째 수(壽), 둘째 부(富), 셋째 강녕(康寧), 넷째 유호덕(攸好德), 다섯째 고종명(考終命)이다. ‘무병장수로 행복하고 풍족하게 살며 덕을 쌓는 생활 속에서 하늘의 순리대로 수명은 다한다’는 뜻이 있다.

‘경서’ 중 ‘홍범기주’ 편의 ‘기자지’에 나와 있는 것으로 유교에 바탕을 두었고 예부터 그 어떤 방법보다도 실제 생활 문화의 중심 축이 되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 전통적인 오복이 조선시대 후기에 첫째 수(壽), 둘째 복(福), 셋째 강녕(康寧), 넷째 부(富), 다섯째 귀(貴), 여섯째 다남자(多男子)로 바뀌어 버렸다.

원래의 넷째 유호덕(攸好德), 다섯째 고종명(考終命)이 빠진 대신 귀(貴), 다남자(多男子)가 대신 들어가 육복으로 변신한 셈이다. 조선시대 자수품이나 민화, 노리개별전 등을 보면 이런 문자를 많이 볼 수 있다. 밥그릇, 국그릇, 한복 등에 수(壽), 복(福) 등 오복기원 문자들이 기하문 등으로 변형되어 쓰인 것은 지금도 볼 수 있다.

구한말 사학자 ‘송주’ ‘유자후’ 선생은 수, 부, 강녕까지는 사람의 욕심이 지나쳐 사단이 생기고 불합리와 부정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법률에 앞서 자기철학과 수양에 맡기는 ‘유호덕’과 ‘고종명’을 선정한 것 같다고 했다.
 
근대의 변형 오복 중 복(福)은 오복 자체에 들어있는 것으로 중복되었기 때문에 빼버리고 ‘다남자’는 요즘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최근 우리나라 가임 여성의 출산율은 일부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며 아들이라 하더라도 예전같지 않아 많이 낳지 않는다. ‘다남자’는 원래 오복에 없던 것이 생겨난 것으로 현실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제외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남녀 차별없이 뛰어난 재질과 각고의 노력, 행운에 따라 영화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예술이나 스포츠 사회 각계에서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남자’ 대신 ‘영화’로 대체한다면 어떠할까? 자신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성공할 수 있고 부귀영화도 누릴 수 있는 시대변화가 되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또한 지금 우리 생활문화의 언저리에서 ‘덕’이 실종된 후 한탕주의를 비롯한 예의 염치를 모르는 이기주의, 당쟁과 파벌, 갈등 등 사회불안 요소와 함께 사회지도층의 몰염치한 행동까지 심화되었다. 그래서 ‘덕’의 실천이 필요하다.
유교의 전통과 기본적인 맥락이 한국에는 아직도 조금은 남아 있어 가정생활이나 한국사회가 이나마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 생활 측면에서 오복을 수(壽), 부(富) 강녕(康寧), 덕(德), 영화(榮華)로 하면서 ‘유호덕’ ‘고종명’의 기존 오복만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덕’과 ‘영화’는 서로 먼 것 같지만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일지라도 덕을 쌓지 않으면 어느때인가 인간적으로 추락하거나 영화가 길지 못해 오복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먼저 바른 길로 좋은 품성을 보여주는 덕행을 같이 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정치불신이나 사회갈등 구조가 줄어들고 복 받는 세상이 될 것이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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