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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론]노인의 최고 값어치

2022-03-28 10:45:29

 

은적사 주지 석초 스님

 


은적사 주지 석초 스님

이제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잠에서 깨어나 하품을 하는 것 같은 어설픈 봄날이다.

아기 때는 바라만 봐도 이쁘다. 10대 20대 30대 초까지는 세수를 안 해도 이쁘다. 그 뒤 점점 나이가 들면 가꾸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가 되어간다. 그러면서 우리는 누구나 늙어간다.

아프리카 속담에 ‘그 마을에 노인이 돌아가시면 대형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1세기의 살아있는 역사가 없어지는 것과 맞먹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 아무리 지식정보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으로 쉽게 구한다 해도 역사를 목격한 생생한 증인보다는 못하다.

이러한 역사성도 중요하지만, 노인의 최고의 값어치는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분들이다. 내가 말하는 친구는 같은 또래의 친구가 아닌 서로 대화를 즐겁게 나눌 수 있는 것을 얘기한다. 그래야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龜鑑)과 편안함과 교훈을 준다. 그러면 노인은 공경을 저절로 받는 어르신이 된다.

나이 들어 성격상 외로움을 타기도 한다고 하지만, 권위적 노인은 외로움을 스스로 만든다.

어렸을 적 할머니 등에 업히어 할머니하고, 쫄랑쫄랑 얘기를 하던 생각도 난다. 할머니가 말씀해주시던 동화책 같은 옛날얘기도 참으로 재미있었다. 그때는 발음이 션찮아서 할머니를 함머니 한적도 있는 것 같다. 

 할머니가 80이 넘어서는 연로하셔서 뒤에서 할머니 등을 껴안기는 해도 등에 업힐 수는 없었다. 또한, 할머니는 워낙 깔끔하셔서 80이 넘은 연세에도 노인 냄새는 나지 않으셨다. 이제 겨우 50대 중반이 되어 가는 털털한 나는 무척 부끄럽기도 하다.

80이 넘으면 누구나 덤으로 사는 인생이다. 맛있는 음식도 덤으로 얻으면 좋은 것인데, 하물며 사는 것을 덤으로 얻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아직 80이 안된 나도 상상을 해본다.

“나도 언젠가는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때 그때 그분은 참 친구 같은 어르신이셨어! 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 기억 속에 살아있으면 좋겠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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