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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론] 회초리의 진정한 가치

2022-03-14 15:27:53

 

최성철 수필가

 

 



꽃 피고 열매 맺을 시기인데 속절없이 거름 끼만 빨아먹으며 웃자라거나 헛가지만 치는 호박이나 오이는 어김없이 농부의 호된 회초리 맛을 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회초리를 맞고 난 농작물은 이내 웃자람을 멈추고 꽃이 피기 시작하고 알찬 열매를 맺는다.

어찌 보면 농부의 이런 행위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행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는 알찬 열매를 맺어 좋은 씨를 퍼뜨리려는 작물의 본능과 알찬 수확을 기대하는 농부가 상생하는 이치라 할 수 있다.

회초리의 사전적 의미는 어버이나 스승이 자식이나 제자의 잘못을 징계하기 위해 훈육의 수단으로 볼기나 종아리를 때리는 데 활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스승은 제자를 부모는 자식을 바르게 가르치려는 소망이 담겨 있었다. 이에 제자들과 아이들은 회초리의 매운맛을 자기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렇듯 옛적의 회초리에는 스승의 진실한 제자 사랑과 부모의 한없는 자식 사랑이 짙게 배어 있어 선반 위에 놓여만 있어도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오늘날 회초리는 본래의 소중한 가치를 차츰 잃어가고 있다. 훈육 수단으로 큰 가치를 품고 있던 회초리가 뭇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기 때문이다. 부모나 스승, 아니 누구도 ‘사랑의 매’라는 궁색한 명분을 앞세워 어린이에게 함부로 회초리로 들거나 때려서는 안 되는 세상으로 변했다.

부모 입장에서는 내 자식의 잘못된 습관이나 버릇을 바르게 고쳐주려는데 무슨 상관이냐 오죽 했으면 체벌을 하겠느냐 답답한 심정의 항변이 있을 법 하다. 하지만 회초리는 드는 순간 자칫 분노의 감정에 사로잡힌 이기심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나아가 서로가 씻을 수 없는 서로 고통과 상처만 주는 행위로 남는다.

어린이를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라는 말과 글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호응하는 시대이다. 어린이는 어떤 누구의 소유가 아니며 그들은 엄연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체벌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존재할 수 없으며 자칫하면 아동 학대 죄에 해당 되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영화 ‘벤허’에서 주인공은 다른 경주인과 달리 채찍 없이 말과 교감하며 경주를 하여 우승하였음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린이 교육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사랑의 감정 코칭을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학자들 말대로 자기 자신이 유능하고 중요하며 성공적이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일은 어린이는 물론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새 학기가 시작됐다. 꿈에 부푼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이 코로나를 이겨내며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앞으로 훈육을 앞세워 볼기나 종아리를 때렸던 회초리의 진정한 가치는 선반 위에 있는 그대로가 좋을 듯하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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