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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축년(소) 한 해를 돌아보며

2021-12-27 17:52:50

 

오현 수필가

 


신축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회환에 젖어보는 시간이다. 연초에 세웠던 꿈은 얼마나 실현되었는가? 해마다 이 순간에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된다. 그동안 크고 작은 성취도 있었지만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자책의 아쉬움을 쏟아 놓기도 한다. 시간은 어김없이 이어지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이렇게 시간을 재단하고 후회와 반성을 토대로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다.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루소’는 ‘지나간 순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만이 인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전부이다’라고 말한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는데 시간 관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주고 있다.

벅차게 맞는 새해도 하루 이틀 지나다보면 어느새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 가 있다.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 날 같은 반성을 되풀이한다. 지금 다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예의 그 반성과 탄식을 쏟아내면서 조용히 지난 일 년을 회고하고 정리하면서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때이다.

올해도 분명 어느 해와 다름없이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 해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자연의 변화가 그러하듯 지난 일 년의 세상사도 희, 노, 애, 락으로 짜여 졌으며 지구촌의 변화와 국내정세로 다사다난했다.

2년 동안 계속되었던 코로나19는 종식 없이 해를 넘기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대륙 간 전파로 인해 내년에도 안심할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다. 사회적 불편이 더 심해질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박탈감에 대한 현실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현실에 대통령 선거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이번 대선은 가장 유례없는 비호감 대선으로 특정지어진다. 유력 정당 후보들이 국가 지도자에 걸맞은 자질과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비판을 하며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는 야당, 정권 연장으로 안정된 정치를 해야 된다는 여당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 사주 의혹과 대장동 개발 특혜사업의 수사가 계속 될 것이고 이에 따른 결과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고난의 한 해였다. 국내의 정치 현실로 나타나는 부동산, 경제 문제로 거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보낸 시간이 얼마였던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실업자가 된 노동자들이 얼마인가! 하루 아침에 노숙자가 되어 차가운 바람에 별을 헤면서 시린 가슴 달래는 사람들은 얼마이던가! 자영업의 먹구름이 던져진 세월을 어디에다 하소연할까!

옹색해진 삶 때문에 가슴마저 메말라 핏발선 눈을 부릅뜨며 하소연하는 사람들, 그들의 분노와 슬픔의 마음을 저물어가는 해가 휩싸안고 가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답답한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때문만은 아니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축복 받으며 출발했던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들을 잘 살게 하겠다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바람 잘 날 없는 정국을 만들었고 정치 먼지를 일으키며, 경쟁을 하며, 지루하게 꼬여가는 물결을 더욱 출렁거리게 해서 국민들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꼴이 되었다. 그저 참고 지켜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A 테니슨‘의 시(詩)가 종을 울리며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속삭인다.
‘더러운 부패 낡은 형식을 울려 보내고/ 황금의 탐욕 해묵은 싸움을 울려 보내라/ 천년의 평화를 울려 들어라(하략)’

‘긍정의 힘’ 저자 ‘조엘 오스틴’ 목사는 ‘외부상황이 우리를 쓰러뜨릴 때, 승리의 삶을 사는 비결은 내부 즉 마음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람은 어떤 역경에도 쓰러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마음에 품지 않는 복은 절대 실현되지 않는 법이니 마음으로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신축년을 보내고 새로운 해 임인년(호랑이, 범)에는 열린 마음으로 위기를 직시하고 노력하여 국민 모두의 마음에 희망을 안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여 호랑이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한 해가 되길 애독자와 함께 소망해 보고 싶다.

◆본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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