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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논단]수탈과 적산가옥에 치우친 군산 이미지 개선 시급

2021-11-03 10:09:44

 

김봉선 선근대건축문화연구소

 


김봉선 선근대건축문화연구소 소장

‘일제강점기 일본의 집중된 침탈 속에서 오히려 항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군산, 대한민국의 가슴 벅찬 역사적 명소로서의 군산으로 재탄생하는 길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선근대건축문화연구소 김봉선 소장의 글을 세 차례에 걸쳐 싣습니다.

 군산은 1911년에 등기된 구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을 비롯한 수탈을 위해 세워진 근대건축물들과 히로쓰가옥 등 적산가옥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힘에서 알 수 있듯이 일제의 집중된 감시와 가혹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그러나 일본인 6,809명, 조선인 6,581명, 외국인 214명으로 일본인이 조선인보다 많았던 상황에서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1919년 3월 5일에 3.1 만세운동을 일으킨 곳이 군산이다. 군산 지역의 만세운동은 이날을 시작으로 단숨에 군산의 조선인의 1/6에 해당되는 숫자인 1000여 명으로 늘어나 그해 5월까지 총 28회에 걸쳐 연인원 3만 7000여 명이 참여, 전국으로 3.1만세 운동을 전파하는 도화선으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비관광객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관광지의 역사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보다는 소셜미디어, 포털사이트, 공식관광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어디로 관광할 것인지 취사 선택한다.
 
대부분의 군산 근대문화 관광 후기 및 추천글을 보면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일본식 가옥 및 근대문화유산이 그대로 남아있어 시간여행하기 좋은 여행지"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렇든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군산의 이미지가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대표하는근대건축미와 일본 적산가옥이 주는 이색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일제시대의 군산을 배경으로 하는 대중문화작품들 속의 등장인물들이 1919년 군산에 살았기에 당연히알 수밖에 없는군산의 3.1만세운동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지 않은 채 작품을 전개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그 작품들에 기반한 파생상품도 만들어지고 있어 “군산이 일제침탈에 순응적 도시였다”는 왜곡된 이미지로 더욱 빠르게 공유되며 퍼져나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군산시는 독립운동을 비롯, 군산의 개항기~근대기 전반의 민족계몽, 의료, 항일항쟁에 큰 영향을 끼친 기독교선교역사를 기념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3월 5일 만세운동의 시작장소인 군산선교스테이션이 있던 구암역사공원에 ‘군산선교역사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중 문화예술 창작물에서 누락된 군산 3.1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1919년 3월 5일에 3.1 만세운동을 일으킨 곳이 군산’ 이라는 사실을 타 지역사람들, 예비 관광객들의 마음속에 자리잡도록하기 위해서는 항일항쟁을 기념하는‘군산선교역사관’의 2023년 완공이 매우 중요하다.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항일항쟁을 하였다는 역사적 장소는 당연히 상대적으로 수적열세를 보일수 밖에 없다.이러한 현실에 직면해 있을수록 항일항쟁 장소의 스토리가 강렬하고 그 스토리의 양이 풍부한 곳을 선택하여 홍보에 집중해야 하는데 구암역사공원에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이라는 선택은 시기적절하고 효율적인 선택인 것이다.

 항일항쟁 지역으로의 군산을 강조한다고 해서 기존 군산의 일본식 근대건축물들과 일본식 가옥 등이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달이 차면 기울 듯,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군산의 이미지가 많이 소모되었는데기존 관광자원의 명줄을 늘려주기 위해서라도상대적으로 부족한 항일항쟁 관광시설물을 확충하여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군산의역사를 알리는 것에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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