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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론] 지금도 늦지 않다

2021-09-21 11:23:45

 

이소암 시인, 군산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전담교수

 


누군가가 비행非行을 저질렀을 때 대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으면 모른 척 지나갈 것이며, 관련이 없다 해도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 상대를 보호해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은 행동에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신고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간접적으로 상대를 돕는 유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문제일 경우이다. 물론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행을 저지르는 사람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대항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해결책을 강구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위압감을 느낄 정도의 낮은 체력이나 많은 나이, 혹은 자존감이 없는 사람일 경우엔 비행을 저지르는 자에게 쉽게 굴복하기 십상이다. 이리되면 비행을 저지르는 자는 득의양양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자를 더욱 괴롭힐 것은 자명하다.

지난 8월 25일 밤 11시 30분쯤, 경기도 여주 홍문동 노상에서 60대 여성이 10대 네 명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일이 있었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보는 뉴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10대 남학생은 꽃으로 노인을 때리며 담배를 사다 달라고 했다. 참으로 천인공노할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10대 남학생이 노인을 때린 꽃은 시민들이 ‘소녀상’ 앞에 놓아둔 꽃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이들이 살아 있는 어른을 망나니처럼 대하는데, 역사 속 소녀상이, 그 앞에 놓인 위로의 꽃송이가 대체 무슨 의미로 다가올 것인가.

이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들의 부모인가. 학교 교육인가. 사회인가. 물론 공히 다 책임을 느껴야 한다. 그렇다고 책임만 느낀다 하여 해결될 일은 아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덕도 법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 생명 존중 사상이 으뜸이 아닐까.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명제는 선의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

그보다는 ‘나도 소중하고 너도 소중하다’는 명제를 다루는 일이야말로 인간 이해의 기초이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로서의 자질 형성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한편, 분노를 표출해야 할 때 표출하지 못하고, 당하면서 너그러운 척하는 것도 무능이며 위선일 수 있다. 후일담으로 손자 같은 그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기로 했다는 60대 노인의 남은 삶을 들여다보면서, 누구든 트라우마를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면 과연 그 삶은 진정으로 행복할까를 생각한다.

위기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구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 그것은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의미한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가 온전히 섰을 때 타인도 온전히 세울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의 비행으로 인해 나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도, 나의 어떤 만족을 위해 타인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생명의 존귀함이 육화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부모도 학교도 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나도 타인도 행복하게 하는 일, 타인을 존중해 주는 일이 먼저이다. 나의 행복 시작인 것이다. 모두의 행복 시작인 것이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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