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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마음으로 맞이하는 추석

2021-09-17 17:56:28

 

권성만 군산성결교회 원로목사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금마를 다녀왔다. 오가는 길에 창문 밖 풍경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데 충분했다. 하늘은 아주 맑게 개었고 조각구름들이 물위에 두둥실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마치 명화 한 폭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상쾌하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주일 전만해도 아직 푸른 색깔이 짙었던 논에는 노랗게 물든 벼 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가울 철 논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이 어떠할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데 차 안에서는 가을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추석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가는 중에 모두가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고서 두 번째로 맞이하는 추석 명절이다 보니 어느 한 사람도 명절다운 기분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소 상공인들의 어려워진 형편은 물론이고 농사를 지은 농부나 과수 농가에서도 풍성한 열매로 인한 감격을 누리지 못하는가 하면 길거리는 물론이고 심지어 한 가족들 간에도 서로가 다녀온 곳과 만난 사람들로 인하여 혹시라도 감염될 위험이 없었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우리 모두는 마음은 물론 몸도 피곤하기만 하다.

 이 같은 현실에서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과제를 공감하게 되는데 곧 이번 추석 명절을 어떻게 맞이하고 지내야할 것이냐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남을 자제해 줄 것을 모든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모두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겠느냐는 것이다.

 지금 우리보다 훨씬 풍요롭지 못하셨던 선대 어른들은 설날보다 추석 명절을 즐기시면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했는데 이는 수확에 대한 기대와 함께 만남과 나눔을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현실은 어둡게 느껴지고 있다. 그래서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 모두가 함께 짚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곧 이번 추석을 마음으로 맞이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마음으로 맞이한다고 해서 혼자 마음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서로에게 전하자는 것이다. 그 동안 닫혀있던 전화기를 열고서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할 수 있다고 하면 손으로 종이에 써서 정다운 글을 담아 편지로 보내면 어떨까 싶다.
 
 한 가지 더 생각하게 하는 것은 명절이면 더 외롭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물론 물질을 많이 가진 사람도 마음은 허전하고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이웃의 위로를 통해서 새 힘을 얻기 마련이다. 여기서 우리 모두가 마음으로 함께 맞이하는 추석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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