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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론] 경계주의보

2021-07-12 11:37:51

 

이소암 시인, 군산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전담교수

 


옛부터 어른들은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고 했다. ‘삼세번’이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걸 보면 교훈적인 말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세 번은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게 미덕이라 여겼고, 실천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세번,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귀에 익었을 숫자 ‘3’! 선인들은 왜 숫자 3을 좋아했을까. 한국인이 숫자 ‘3’을 좋아하게 된 것은 전통적인 음양陰陽사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음양의 이치로 본다면 숫자 ‘1’은 최초의 양수陽數이고, 숫자 ‘2’는 음수陰數이며, 숫자 ‘3’은 양수 1과 음수 2를 합한 완전한 숫자이기 때문에 숫자 3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옴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대부분 듣고 보고 경험한 적 있는 삼세번이 현존하는 까닭이다.

지금도 광복절이나 기쁜 날, 만세 삼창을 하고, 게임이나 무언가를 결정할 때 하는 가위바위보도 일반적으로 세 번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무거운 물건을 여럿이 들 때에도 하나둘셋,에 힘을 모아 일처리를 하기도 한다. 한편 어떤 일에 도전했으나 실패했을 경우에도 삼세번은 도전해야 한다고 위로나 격려를 보내기도 한다. 이렇듯 삼세번은 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해 온 것이다.

그러나 삼세번의 얼굴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맞닥뜨리는 삼세번은 그 과정에 있어서 고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직장인이라면 상하관계에서, 성인이라면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인내심, 그것은 곧 스트레스와 직결된다. 물론 삼세번의 인내심으로 극복될 문제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 않고 삼세번이, 긴 세월 동안 반복적으로 이어졌을 경우엔 스트레스 가중으로 인해 큰 병을 얻게 되었음을 흔히 접한다.

모든 병은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암 같은 경우엔 가족력과 스트레스가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시청률이 높다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은 가족력과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은 분들이 대부분이다. 논자의 주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암으로 투병 중인 지인이 다섯 명으로 늘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긴 세월, 특정인이 주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인내심으로 버티다 얻은 대가라고 말한다.

사람의 근본은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음양이 어떻고 삼신숭배가 어떻고 완전한 숫자 3이 어떻다 해도 삼세번은 너무 길다. 그것은 너무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스트레스를 거느리고 온다. 이제 딱 두 번만 참자. 한 번은 ‘역지사지’로 참고, 한 번은 스트레스 근원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마음으로 참자. 그리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자.

굳이 눈치 보지 말 일이다. 상대를 이해하려 애쓰지 말 일이다. 변화무쌍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건 신의 영역이다.

부분적일지라도 나를 먼저 이해하자. 그래야 타인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 것 아닌가. 나를 사랑하자. 그래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나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무엇을 원하는가!

경계하라! 우리의 등 뒤로, 우리를 조종하려드는 삼세번의 화살이, 언제 또다시 날아들지 모른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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