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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론] 군산상작농악을 되살리자!

2021-06-01 10:17:57

 

조상훈(전통타악연주자, 동남풍 대표)

 


농악은 유네스코에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2004년 11월27일)된 우리 민족의 삶의 소리이며,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신명의 놀이이자 음악이다. 옥구평야 너른 곳에 농악이 없었을까.

어릴 적 농악소리에 끌려 배우며 군산의 농악을 접했던 곳이 성산면 창오리 상작마을이었다. 중학교를 다니며 익힌 꽹과리와 장구를 둘러메고 고등학교를 다니며 상작마을에 자주 들렀었다.

상작농악은 1987년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전라북도 대표팀으로 선발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동근 회장은 물심양면으로 농악단을 이끌었고 마을 주민과 전문예인들이 출전하여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알려졌다.

그때 이동근 회장님은 마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마을 인근에는 고려시대부터 십이 조창 중 하나였던 진성창과 역참이 있어 말을 길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인심이 좋고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이러한 점들이 농악의 형성과 발달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금도 추억으로 가끔 상작마을에 가보기도 한다. 당시에 농악을 쳤던 마을 주민은 장병익 어르신이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다.
 
“우리 마을은 두레농악의 형태로 농사절기에 맞추어 농악을 쳤고 대보름이나 백중에 농악판을 크게 벌였지. 판굿은 70년대 말부터 군민체육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면 익혔고, 1987년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여하면서 호남우도농악의 명인들을 초청하면서 갖추어졌다”고 말해주신다.

군산상작농악은 마을굿과 판굿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굿은 정월대보름굿과 백중날에 술메기굿을 크게 벌였는데 항상 판굿으로 마무리 했다고 한다. 이 중 술메기굿은 음력 칠월 초중순 무렵에 날을 정해 농사일에 지친 주민들이 모여 농악을 치고 각종 여흥을 펼치며 놀았고, 인근에 농악 전문예인들을 초청하여 판굿을 벌였다고 한다.

마을 어귀에서 낸드름질굿을 시작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춤을 추며 마을을 돌고 너른 공터에 이르면 오방진 가락으로 조이고 풀어가며 신명을 돋우었다.

우악스러운 사람도 이때는 정이 넘쳤고 막걸리 한순배가 돌 때면 신명이 절정을 이루었다. 서로 소원했던 인심이 풀어지고 어깨춤을 들썩이며 하나가 되었다. 여기에 쇠가락, 장구가락이 좋은 사람이 판에 나서면 너나없이 손바닥에 흥이 올랐다. 

지금도 나의 뇌리에 박힌 상작마을에서 추억으로 눈을 감으면 선하다.

상작농악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승이 어려워졌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했던 분들은 대부분이 사망하였다.
 
이에 2012년 농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군산상작농악 보존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판제를 정리하고 가락을 다듬어 무대에 올렸다. 2018, 2019년에는 김제 지평선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내친김에 군산상작농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싶다. 하지만 코로나로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보존회원들의 농악에 대한 열정이 살아 있어 든든하다.

앞으로 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마당밟이굿, 두레굿, 걸립굿 등을 재현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전승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산의 너른 평야와 어우러지는 상작농악의 부활을 꿈꾸어본다. 무형유산 자원으로 남기고 싶다.

※본 내용은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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