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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 한사람이 더욱 많아지기를

2020-01-13 10:23:41

 

정 건 희 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늦은 밤 TV 리모컨 누르다가 무심결에 걸려 보게 된 슈가맨이라는 프로에서 정여진, 최불암씨가 '아빠의 말씀'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38년이 지나고 두 분이 다시 만나 노래하는데 가사를 곱씹다 보니 괜히 눈물이 찔끔거렸다.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났고 옆 방에서 잠들어 있는 딸아이들 얼굴도 그려진다.

마지막 노랫말 중에 딸아이(정여진)가 “내가 쓰러지면 그냥 놔두세요. 나도 내 힘으로 일어서야죠. 나는 지금 시작이니까요.” 그러자 아빠(최불암)는 “그래 아빠가 할일은 끝난 것 같다.”라고 한다. 아이는 “아빠 내 곁에 있어줘요.”라면서 “빨리 어른이 될 거야.”라는 말에 아빠는 “그리고 기억해 다오. 너를 사랑하는 이 아빠”. 이 마지막 아빠의 말에 아이가 커가는 힘이 녹아 있음을 안다.

자녀가 넘어져도 놔둘 수 있는 일은 쉽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넘어져서 일어날 때까지 지켜봐 주는 일은 나름의 지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켜보면서 아이가 자기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그러한 기다림의 전제는 이 가사의 마지막에 있다. ‘기억해 다오. 너를 사랑하는 이 아빠’라는 말에 모든 것이 녹아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 내가 힘겨워하고 넘어지고 상처 입어도 나를 끝까지 사랑해 주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아빠라는 존재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다.

볼펜의 용수철을 잡아 당겼다가 다시 놓으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늘어나서 돌아가지 않기도 한다. 사람 또한 힘겨움을 만나 상처를 입었을 때 회복하면서 다시 원래의 긍정적인 곳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아픔에 쌓여 있기도 한다.
 
힘겨움과 아픔에서 다시 원래로 돌아가는 힘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고 한다. 용수철이 늘어났다가 다시 회복하는 것과 같다. 시련과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뜻한다. 사회적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키거나 상처가 많고 결핍이 심한 청소년들이 회복탄력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1955년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833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30년 동안 대규모 심리학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833명 신생아 중 201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다. 고위험군 가정은 부모의 가난, 이혼,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이다. 연구진들은 이 아이들이 사회부적응자로 성장할 거라 판단했으나 잘못된 생각이었다. 201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2명이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더 도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이뤄냈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온갖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그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하나의 공통점은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믿어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주는 한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조부모나 친척, 때로는 이웃사람이나 선생님 등으로 언제든 그들 편이 되어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였다. ‘댄 자드라’의 ‘파이브’에 소개된 내용이다.

2020년이 경자년 새로운 해가 밝았다. 청소년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청소년활동을 하는 사람이어사만이 아니다. 아빠이기도 하고 이웃의 아이들을 보면 그저 좋고 또 좋기만 하다.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의 입시를 넘어 ‘그 한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이다. 최불암씨가 딸에게 이야기 한 “그리고 기억해 다오. 너를 사랑하는 이 아빠”라는 가사처럼 자녀의 옆에,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청소년들의 옆에 곁을 내어 주고 함께 하는 ‘한사람’이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다.



군산미래신문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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